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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장학회`의 사회환원을 촉구하는 김형주, 유기홍등 열린우리당 소속 28명의 의원들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수장학회는 불법으로 강탈한 장물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라`며 박 대표에게 "우리를 고발하라"고 주장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정수장학회는 불법으로 강탈한 장물이다. 10여년 동안 정수장학회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이 장물에 기대어 호의호식한 박 대표는 지금이라도 피해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박 대표는 이렇게 주장하는 우리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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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장학회 강탈 주장 계속되면 법적 대응"


'정수장학회'의 사회환원을 촉구하는 열린우리당 소속 28명의 의원들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와 같이 말하며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에게 "우리를 고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고발 받을 것을 감수하고 이 자리에 섰다"며 "박 대표는 아버지의 문제이든, 자신의 문제이든 과거를 극복하지 않으면 한치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들은 "박 대표 한 사람의 기쁨을 위해서 '5·16은 민주혁명'이고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은 박정희'라고 할 수 없지 않는가"라며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한 사람의 유력한 정치인을 위해 뒤집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박 대표는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하는 여당과 국가기관에 대해 '터무니없는 주장을 계속하면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며 "언론노조와 시민·사회단체, 김지태씨 유가족의 노력 역시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법적인 조치'를 당하게 생겼다"고 비꼬았다.

덧붙여 이들은 "공권력을 오용해 사유재산을 강탈한 국가범죄의 진상규명과 강탈한 장물의 온전한 사회환원, 당시 탄압받았던 언론인과 장학회 관련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이 이뤄져야 한다는 소신에는 변함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 의원들은 정수장학회가 '절차를 밟아 기증받은 것'이며 '여당이 정략적으로 강탈을 주장하는 것'이라는 등의 박 대표의 말이 개인의 소신에 불과한 것인지, 아니면 한나라당의 공식 입장인지를 분명하게 밝혀주길 바란다고 한나라당 측에 요구했다.

'정수장학회' 사회환원을 촉구하는 의원 모임에는 정봉주 의원(간사)을 비롯해 강기정, 강혜숙, 구논회, 김재윤, 김태년, 김태홍, 김형주, 노영민, 노웅래, 문학진, 백원우, 선병렬, 안민석, 우원식, 유기홍, 유시민, 이경숙, 이광재, 이광철, 이원영, 이인영, 이화영, 지병문, 최재성, 한광원, 한병도, 홍미영 등 28명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는 정수장학회 문제를 국가권력에 의해 강탈당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지난 15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정수장학회는 공익재단이고, 이미 사회에 환원한 것"이라며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도높게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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