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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김동원
오늘은 산에 하늘이 한가득 담겼다. 산의 나무들이 하늘을 쪽쪽 빨아 마신다. 초록에 푸른빛이 섞여들면 그게 붉고 노란 단풍으로 물드는 것인가.

ⓒ 김동원
욱일승천. 구름아, 구름아, 네 높이도 아득하거늘, 어디로 그렇게 높이 높이 올라가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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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구경 가자! 저 산 너머에 볼 만한 거 있다더라. 어디 어디!

ⓒ 김동원
때로 산이 구름을 쏘아 올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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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누구의 치맛단일까.

ⓒ 김동원
용의 승천. 역시 하늘은 지그재그로 날아오르는 게 가장 멋있어.

ⓒ 김동원
구름이 하늘을 둥둥 떠간다. 그 때면 하늘은 넓고 높다. 하늘이 푸른 높이를 아득하게 펼쳐들면 지상에 붙박인 우리의 가슴도 속이 트인다.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들 또한 구름이 되는가 보다.

ⓒ 김동원
구름의 위쪽은 항상 맑음이라는 말이 있지만 구름의 아래쪽이라고 항상 흐림은 아니다. 순백의 구름이 햇볕을 가리면 햇볕은 그 빛의 줄기를 뻗어 순식간에 구름의 경계를 벗어난다. 그러면 그 밑의 우리들은 잠깐 동안 화려한 레이저 쇼를 즐긴다.

ⓒ 김동원
빛이 무엇을 만나면 흔히, 빛과 그리고 그림자로 엮이지만 빛이 구름을 만나면 빛은 줄기가 되어 뻗어나가고, 구름은 그림자가 아니라 달콤한 솜사탕이나 팝콘이 된다.

ⓒ 김동원
지구의 3분의 2는 바다라는데 우리는 그것을 잊고 산다. 아니, 잊고 산다기보다 사는데 바쁘다 보니 바다 구경할 여유도 없다. 삶이 그럴 때 우리의 가슴은 더욱 답답해진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지구 위엔 지구만한 하늘이 있다. 때로 그 하늘이 바다가 된다. 가슴이 답답할 때면 날이 맑은 날 하늘 한 번씩 쳐다보며 그 답답함을 풀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덧붙이는 글 | 개인 블로그에 동시에 게재했습니다. 김동원의 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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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갖고 돌아다니면 세상의 온갖 것들이 말을 걸어온다. 나는 그때마다 사진을 찍고 그들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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