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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가뭄이 심한 포항시 한복판에 고구마꽃이 폈습니다.
폭염과 가뭄이 심한 포항시 한복판에 고구마꽃이 폈습니다. ⓒ 추연만
고구마 꽃은 가마솥 더위와 연관이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식물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고구마꽃은 온실에서 온도를 높이면 꽃이 피지만 국내 환경에서는 좀처럼 피지 않는 꽃이라 합니다. 포항의 대표적 중심가인 육거리 인근 사찰(수인사) 텃밭에 꽃이 피었습니다. 빽빽한 건물사이 서너 평 남짓한 땅에 희귀한 꽃이 폈습니다.
 
최근 경북 동해안은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새벽 기온도 열대야 기준인 섭씨 25도를 넘는 날이 많습니다. 오늘도 포항의 아침 최저기온은 섭씨 27.4도를 기록해 올 들어 20번째 열대야를 기록했습니다. '가마솥 도시'로 알려진 대구가 올 열대야 현상이 15번째라니, 이젠 포항이 대구를 제치고 가마솥 도시로 불릴 지경입니다.

더위가 강한 고구마꽃도 가마솥 더위에 꽃잎이 시들합니다.
더위가 강한 고구마꽃도 가마솥 더위에 꽃잎이 시들합니다. ⓒ 추연만
포항은 폭염뿐 아니라 여름가뭄도 극심합니다. 6, 7월 강우량이 예년의 2/3수준이랍니다. 그래서 다른 지역은 물난리가 나기도 하는데 이곳은 농작물이 타고 일부 동네엔 식수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등 심한 가뭄이 들고 있습니다. 당분간 큰 비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기상대의 예보가 빗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포항이 왜 이렇게 덥고 가뭄이 심할까?'라는 의문에 시원한 답은 없는 듯 합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해 저기압이 이 곳까지 미치기 힘든 것이 원인이라 합니다. 어떤 이는 철강공단 조성이 그 원인이라 하고 또 다른 이는 나무를 많이 심은 대구와 비교해 녹지공간이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무분별한 고층아파트 난립 등으로 대기 순환이 불균형을 이룬 것을 지적하기도 합니다. 어쨌든 여전과 다른 주변 환경의 변화가 기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한 목소리인 것 같습니다. 이름다운 꽃처럼 우리의 환경도 아름답게 가꾸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아열대 식물인 고구마는 좀처럼 꽃이 피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폭염도시' 포항 한복판에 꽃이 폈습니다.
아열대 식물인 고구마는 좀처럼 꽃이 피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폭염도시' 포항 한복판에 꽃이 폈습니다. ⓒ 추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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