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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영가 좌대에는 엄마의 이름이 새겨있으며, 이승에서 받지 못한 복을 담는 턱받이와 모자가 씌워져있다
유자영가 좌대에는 엄마의 이름이 새겨있으며, 이승에서 받지 못한 복을 담는 턱받이와 모자가 씌워져있다 ⓒ 전득렬
이번 여름휴가에는 경북 영천시 고지리에 위치한 만불사에 가보았습니다. 이곳에는 이승에서 인연을 맺지 못한 낙태아를 위한 ‘유자영가동자상’들이 있었고, 이승을 떠도는 어린영가를 하늘나라로 인도하는 예불이 있었습니다.

남아선호에 의해, 미혼모라는 이유로, 또는 피치 못할 이유로 낙태를 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이들에게 경전은 말합니다. ‘태아를 죽인 큰 죄를 지었더라도 불법을 통해 지성으로 참회하고 태아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면 죄업이 소멸되고 이고득락(離苦得樂) 한다’ 고 말입니다.

유자영가 좌대에는 엄마의 이름이 새겨있었으며, 유자영가상에는 이승에서 받지 못한 복을 담는 턱받이와 모자가 씌워져있었습니다.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 ‘유자영가’의 천도를 위해 지성으로 참회하고 기도하면 유자영가들이 이승에 대한 집착과 부모에 대한 원망심을 버리고 좋은 곳에 태어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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