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삼성생명 부산총국 부산사옥 앞
삼성생명 부산총국 부산사옥 앞 ⓒ 김보성

X파일 사건으로 정치권과 전국이 시끄러운 가운데 서울 외의 지역 처음으로 삼성규탄의 목소리가 삼성건물 앞에서 울려퍼졌다. 집회·시위의 '무풍지대'였던 삼성그룹 본관 앞이 최근 들어 연일 집회와 기자회견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지역차원의 대응은 없었던 것.

ⓒ 김보성

통일과 민생대행진을 위해 전국을 돌고 있는 민주노동당 통일대행진단과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은 5일 오후 5시 부산 범내골 삼성생명 부산총국 사옥 앞에서 "불법정치자금의 몸통 이건희를 구속수사하라"며 규탄행동을 가졌다. 이들은 이번 X파일 사건의 본질이 불법도청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언론사주를 앞세워 진행한 삼성의 불법정치자금 제공에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동당 이영순 국회의원도 참가했다
민주노동당 이영순 국회의원도 참가했다 ⓒ 김보성

특히 이날은 서울에서 내려온 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도 참석했다. 이영순 의원은 규탄연설에서 "이나라를 검은돈으로 문란케하는 삼성과 이건희 회장을 반드시 수사해야한다"며 이를 위해 특별검사제를 도입을 촉구했다. 이의원은 "X파일의 원본을 공개하여 국민들이 직접 판단케 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정,경,언론유착과 불법을 뿌리뽑자"며 호소했다.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김석준 위원장은 규탄성명을 통해 'X파일은 삼성게이트'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X파일사건으로 드러난 삼성의 대를 이은 부정비리를 보노라면 검은 돈을 받으며 권력을 키워온 검찰, 언론, 낡은 정치권에 치가 떨린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과 일부 보수언론들이 X파일은 불법도청이 문제라며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여론조사에서 절대다수의 국민이 특검을 원하며 이건희씨를 당장 소환해서 수사하라고 요구한다"며 "삼성 이건희 회장을 구속수사하고 이건희씨는 삼성의 경영에서 즉각 손을 떼라"며 말했다.

검은돈도 삼성이 만들면 다릅니다(?)
검은돈도 삼성이 만들면 다릅니다(?) ⓒ 김보성

삼성건물을 향해 야유와 비난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삼성건물을 향해 야유와 비난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 김보성

참가자들은 삼성 이건희 회장의 가면을 쓰고 "검은돈도 삼성이 만들면 다릅니다"라는 피켓 등을 들고 퍼포먼스를 벌이고 삼성건물을 향해 비난과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부산에서 삼성건물 앞에 규탄집회가 열리자 지나가던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지켜봤다. 범내골에 거주하는 양모씨는 "알다시피 우리사회에서 삼성을 건들기가 쉽지 않다"며 "어제 뉴스를 보니 국민들 80%가 삼성과 이건희씨의 수사를 요구하고 있는데 하루빨리 불법과 비리를 밝혀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덧붙이는 글 | 민중의소리에도 송고했습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을 쫓는 보도, 중심이 있는 기사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