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그리고 가을이 되면 여기 있는 꽃들의 모본은 남기고 전부 동네 분들께 나눠 주신다고 합니다. 봄부터 정성껏 가꾼 꽃들을 시집보내는 마음이야 20~30년 애지중지 키운 자식을 결혼시키는 마음과 다르지 않을 것 입니다.
'꽃과 나무를 사랑하는 마음'이 사랑의 마음을 마을 전체로 확산시켜 꽃으로 가득 찬 마을로 변화시키려는 마음….
이 마음이야 말로 사랑을 전하는 전도사가 아닐까요?
이렇게 맑은 마음과 아름다운 정을 실천하고 계신 팀장님 파이팅!
이런 분들이 있기에 우리의 삶은 절망하지 않고 아름다운 희망을 갖고 살아갈 것입니다. 팀장님과 사모님을 보며 문득 미당 서정주님의 '국화 옆에서' 시 생각이 스쳐 지나갑니다.
국화 옆에서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필라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미당 서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