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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유 홍 국제연대국장이 의정부지검 민원실에 공문을 접수하고 있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유 홍 국제연대국장이 의정부지검 민원실에 공문을 접수하고 있다. ⓒ 김현진
의정부지검은 "CD와 비디오테이프 등 누락된 자료를 미 CID 로부터 제출받지 않았다"면서 그 근거로 ▲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노 모 검사보의 수사보고서에 수사기록만 제출받은 것으로 기재되어 있다는 것 ▲ "제출받지 않았다"는 노 검사보의 진술 ▲ 미2사단 법무참모실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압수한 사실이 없다"는 진술 등을 들고 있다.

이에 대해 유족과 평통사는 의정부지검의 의견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이에 대한 취소요청을 하고 있다. 우선 노 검사보의 수사보고서에 문서만 제출받았고 CD와 비디오테이프를 받지 않았다고 명시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미 CID 자료목록에는 CD와 비디오테이프 자료가 번호까지 매겨져 포함돼 있는 것을 근거로 "'자료를 제출받지 않았다'는 노 검사보의 진술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미2사단 법무참모실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진술은 "자료를 제출했음을 사실상 시인하는 말"이라며 "누구와 어떻게, 언제 이 문제를 협의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리고 '현장검증 비디오 테이프가 없다'는 검찰의 주장에 대해서도 "당시 우로 굽은 길을 돌기 전 또는 직후 AVLM 운전병 워커가 두 여중생을 봤을 것이다는 검찰의 수사결과가 현장검증을 통해 밝혀진 것 아니냐"며 "이로 미루어 비디오로 촬영해 놓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유족과 평통사는 의정부지검에 '진정사건처리결과통지'를 취소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 미군 CID가 의정부지검에 보낸 모든 자료 ▲ 미 2사단 법무감실이 7월 26일 공문에 동봉한 것으로 돼 있는 미군 CID 수사보고서 사본 ▲ 2002년 7월 22일과 23일 수사보고서 등에 대한 열람, 복사를 보장하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또한 "문건 은폐 기도 및 수사기록 페이지 변조의혹과 함께 검찰의 현장 비디오테이프 보관 여부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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