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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분식회계, 사기대출, 외환유출 등의 혐의로 지난 6월 16일 저녁 구속 수감되고 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분식회계, 사기대출, 외환유출 등의 혐의로 지난 6월 16일 저녁 구속 수감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건강 악화가 6년여만에 이뤄지고 있는 검찰 수사의 발목을 잡고 있다.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지난 8일 오후 검찰 조사 도중 장폐색증으로 탈진, 서울구치소로 옮겨진 김 전 회장을 11일 오후 2시경 다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대검 수사관계자는 11일 아침 "김 전 회장을 지난 주말 이틀 동안 부르지 않고 (서울구치소에서) 안정을 취하도록 했다"며 "오늘 오후 2시까지 출두하라고 했는데 조사가 이뤄질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오후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탈진증세까지 보이는 등 장폐색증을 호소했다. 오후 5시30분께 그는 서울구치소로 옮겨져 X레이 촬영 등 건강검진을 받았고, 그 결과 복부에 가스가 찼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링거를 맞는 등 안정을 취했고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구치소 측은 김 전 회장의 증세가 호전되면서 외부 병원으로 옮길 상황은 아니지만, 김 전 회장이 고령인 만큼 상황을 주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일 김 전 회장은 건강검진을 이유로 검찰 조사를 하루 중단했으며, 이번 주말인 9∼10일도 건강상태 악화로 불가피하게 수사를 받을 수 없었다. 김 전 회장의 '건강'이 검찰 수사에 차질을 빚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후 김 전 회장이 출두하게 되면 출국배경을 둘러싼 의혹과 정·관계 로비의혹, 재산은닉 여부, BFC 자금 유입 의혹 등에 대해 수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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