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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마음의 힘?
보이지 않는 마음의 힘? ⓒ 사이언스올
어릴 때 할머니가 '내 손은 약손'이라 하며 간절하게 배를 쓰다듬어주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실제 배가 낫는 경우가 많은데 이 또한 마음의 힘으로 볼 수 있다. 물론 과학으로 증명하자면 아직은 난해한 일이겠지만.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모았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에도 '고래 반응'이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아무리 사나운 범고래라 하더라도 굶기거나 혹독한 방법으로 조련시키는 대신 적절한 칭찬을 통해 길들이면 결국 물위 3m 이상을 뛰어오르는 탁월한 묘기를 선보이는 고래로 변모한다고 한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실험집단의 사람들에게 아무런 약효도 없는 약을 복용시키고 그것이 두통을 일으키는 약이라고 말해 주면 실험에 응한 사람들의 70% 정도는 정말로 두통을 호소한다는 '노시보(Nocebo) 효과'처럼 잘못된 비난을 가하면서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해 폄하하게 되면 그들의 무한한 가능성은 발휘되지도 못하고 사라질 수도 있는 것이다.

'물질'에서 '정신'으로 선회하는 서구사회

'패러다임의 변화'로까지 불리며 서구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아시아 명상에 대한 붐의 이면에는 물질문명의 급격한 발달에 따른 잃어버린 정신적 가치에 대한 중요성을 절감하며, 보이는 '물질'보다 보이지 않는 '마음'의 중요성을 깨달아가고 있는 서구인들의 심리적 변화가 짙게 깔려 있다.

세계 속의 한국의 정신문화
세계 속의 한국의 정신문화 ⓒ 사진제공 단월드
미국 전역에 인도의 요가, 중국의 태극권 그리고 한국의 단학, 뇌호흡 등 아시아 전통의 심신수련들이 각광을 받는 까닭은, 정신과 육체는 둘이 아닌 하나이며 보이지 않는 마음의 작용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동양의 보편적 진리가 서구인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음이다.

한국 고유의 심신수련인 단학수련의 원리 중 '심기혈정(心氣血精)'이라는 것이 있는데 '마음이 가는 곳에 에너지가 흐르고, 에너지가 흐르면 생명력의 변화를 일으켜 물질의 변화를 만들어낸다'는 뜻이라 한다. 보이지 않는 마음, 의식의 세계가 보이는 세계의 현상을 만들어낸다는 의미로 수천 년의 역사를 갖는 수련원리이다.

눈부신 문명의 발달은 서양과학의 우수성이 밑받침 되었지만, 서구의 과학이 이제야 정신과 물질의 경계를 없애고 그 상호작용을 인정하는 것을 보면 서구인들이 동양의 정신적 가치들에 환호하는 이유를 능히 짐작할 만 하지 않을까.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국정홍보처에서 운영하는 [국정브리핑]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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