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4시, 부산 연안여객터미널 옆 수미르 공원에서 미군에게 억울한 죽음을 당한 원혼을 달래는 굿판을 범민련 부경연합과 미군범죄지역 및 학살지 순례예술단(이하 순례예술단)이 벌였다.
지난 달 14일, 하얄리아부대 후문에서 벌어진 굿판에 이은 자리였다. 55보급창(부산)과 부산항 일대에서 벌어진 미군 범죄를 규탄하고, 억울한 죽음에 쌓인 넋의 한을 푸는 자리이다.
순례예술단 김영구(38. 굿패 영산마루 대표)씨는 "우리 주위에서 주한미군에게 원통하게 죽은 부산시민이 너무나 많다. 순례예술단은 미군이 완전히 철수하는 그날까지 계속해서 미군철수를 외칠 것이고, 억울한 영혼을 달랠 것이다"라고 했다.
오가는 시민들과 참가자들이 2시간 동안 굿판을 함께했다. 원혼에게 바친 음식의 일부분을 떼어, 짚 위에 얻어놓고 바다에 띄워 보내며 굿판을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