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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스트레스 없는 재테크 10가지 습관>
책 <스트레스 없는 재테크 10가지 습관> ⓒ 리더스북
요즘은 과히 '재테크 열풍'이라고 할 만큼 자산 운용에 대한 관심들이 높다. 특히 IMF 이후 많은 개인들이 실직과 함께 경제적 곤란을 겪으면서 안정적인 재산 증식에 대한 열망이 높아졌다. 그래서 어떤 경제지이고 개인의 자산을 늘리는 비법을 안내하는 '재테크' 분야가 빠지지 않고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다.

책 <스트레스 없는 재테스 10가지 습관>은 머니투데이에서 재테크 전문 기자로 활약하고 있는 김재영씨가 일반인들을 위해 쓴 책이다. 이 책은 어려운 경제 상식들을 쉽게 풀어 설명하면서 어떤 방법이 자신의 재산을 늘리고 그것을 유지할 수 있는 최선책인지를 안내해 준다.

그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에 스트레스를 느끼고 복잡한 비법을 찾아 몰두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끼고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쉬우면서도 단순한 방법이 바로 옆에 있는 데도 많은 이들은 어려운 길에 들어서고 그로 인해 쉽게 좌절하고 체념한다는 것이다. 그 쉬운 방법으로 가장 먼저 언급하는 내용이 바로 '단순하게 투자하라'는 지침.

단순한 투자의 방법은 '복잡하지 않은 상품에 투자하기', '멀리 내다보고 장기적으로 투자하기', '자신이 아는 분야에만 투자하기' 등이다. 실제로 큰손이라 불릴 정도로 거액의 부자가 된 사람들은 모두 이런 방법을 몸소 실천하였다. 자신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품에 투자하거나 주식을 너무 자주 사고팔다 보면 큰 이익을 낼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돈 버는 기술은 '통-대-확-발'의 원칙에 따른다. 스스로 돈을 쓰는 자발적 지출은 '통제'하고 예기치 않게 발생하는 비자발적 지출은 '대비'할 것이며, 현재의 수입은 '확대'하도록 노력하고 미래의 잠재 수입을 '발굴'하는 것. 이 원칙에 따른다면 지출은 줄이고 수입은 확대할 수 있다.

수입을 확대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연봉 협상 등에서 자신의 몸값을 올리는 것이며, 미래의 잠재 수입을 발굴하는 방법에는 적금, 주식 투자, 부동산 투자 등이 있다. 특히 너무 '투자'의 개념에 집착하지 말고 우선 자신의 확고한 직장을 확보한 후 자기 집을 장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정기적으로 적금을 넣거나 안전한 펀드 종목에 투자하는 등 목돈을 불릴 방법을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재테크의 왕도에 해당한다.

"부자들은 오랜 시간 동안 돈을 모으고, 돈을 불려가는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보통 사람들이 배우지 못할 만큼 복잡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그들을 만나면서 느낀 확실한 점은 진리는 단순하고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다는 것이다."

즉 돈을 벌기 위해서는 예리한 관찰력, 주의력을 갖고 확실한 것에 투자하여 인내와 끈기를 갖고 기다리는 방법이 가장 좋다. 제2장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스트레스 없는 재테크 법칙 10가지는 바로 이러한 원리에 기초한다.

"1. 경쟁자가 적을 때 가장 먹을 게 많다(조조할인의 법칙) 2. 솔직히 말하고 협조를 구하라(발설의 법칙) 3. 돈 모으는 데도 순서가 있다(탈의의 법칙) 4. 돈 버는 데 도움이 되는 친구는 따로 있다(멘토의 법칙) 5. 남과 다르게 생각해야 성공한다(소문난 잔치의 법칙) 6. 좋은 조건은 일단 의심해라(장미의 법칙) 7. 나눠야 커져서 돌아온다(황금분할의 법칙) 8.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가 바로 기회다(새벽의 법칙) 9. 가장 비싼 이자는 시간이 가져다준다(발효의 법칙) 10. 주머니가 많은 사람이 많이 담는다(주머니의 법칙)"

첫 번째 법칙은 경쟁자가 적은 시기에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는 법칙으로, 예를 들자면 음식점도 남들이 다 하는 것이 아닌 경쟁자가 없는 것에 뛰어드는 게 낫다고 본다. 발설의 법칙은 돈 벌기 위해 노력한다고 적극적으로 말하라는 것, 탈의의 법칙은 옷을 벗을 때에도 순서가 있듯이 투자에서도 먼저 대출부터 갚고 적금을 부으라는 것이다.

장미의 법칙은 너무 좋은 이자 조건일 경우 장미 가시와 같은 위험이 많이 도사리고 있으니 유의하라는 것이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고 나누어 담으라고 하는 투자의 정석이 바로 황금 분할의 법칙과 같은 것이며, 발효의 법칙은 무엇보다 장기적으로 진득하게 기다리는 사람에게 투자의 이익은 돌아간다는 사실을 말한다.

책에는 이와 같은 법칙 제시와 함께 실생활에 유용한 다양한 정보도 많이 제공된다. 부동산, 주식, 경매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웹 사이트 안내는 물론이고 어느 은행에 적금을 부어야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는지, 최근 유행하는 MMF(초단기금융상품) 투자, 적립식 펀드, 선박 펀드 등이 어떤 내용이며 어떤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안내하고 있다.

아무리 여러 가지 재테크 비법이 있다고 하더라도 저자의 말처럼 ‘단순하고 천천히 목돈을 마련할 궁리’를 한다면 돈이 저절로 굴러 들어올 것이다. 그 과정에 있어 재테크 책들은 도움을 주는 가이드 역할을 할 뿐이다. 자기 수준에 맞는 재테크 방법은 사실 스스로 찾아가야 한다.

저자는 책의 마지막을 다음과 같은 말로 마무리 한다.

"현재는 고달프고 힘들지만 미래는 꿈꿀 수 있어 희망적입니다. 그리고 꾸준히 실천하다 보면 세상 모든 것이 그렇듯 결국에는 꿈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대박의 꿈을 버리고, 알뜰살뜰 모아가면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다 보면 언젠가 '시간'이라는 녀석이 '기회'라는 선물을 줄 것이라는 게 저의 믿음입니다. 그 믿음에 내기를 걸어, 10년 후쯤 누가 이겼는지 중간보고라도 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사는 당신에게 돈도 굴러들어 온다는 사실, 이것은 허황된 대박을 꿈꾸는 많은 젊은이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진리가 아닌가 싶다.

덧붙이는 글 | 서평 웹진 <리더스 가이드>에도 실렸습니다.


스트레스 없는 재테크 10가지 습관 - 머니투데이 재테크 전문기자가 알려주는

김재영 지음, 리더스북(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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