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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이 피켓을 들고 일제히 시위를 하고 있다.
교수들이 피켓을 들고 일제히 시위를 하고 있다. ⓒ 김용한
학생 500여명은 잔디광장에 모여 촛불시위를 벌였다.
학생 500여명은 잔디광장에 모여 촛불시위를 벌였다. ⓒ 김용한
"돈 떼먹을 생각하지 말고, 학생복지 신경써라"고 쓴 현수막이 인상적이다.
"돈 떼먹을 생각하지 말고, 학생복지 신경써라"고 쓴 현수막이 인상적이다. ⓒ 김용한
'재단비리와 비리 학장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 12일부터 대운동장에서 재단 성토대회를 가진 대구보건대학 교수협의회(의장 김인환)가 철야농성 7일째에 접어들었다. 학생들도 지난 12일 학장면담을 요구하며 학장실 점거, 농성에 돌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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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협의회에 소속된 60여명의 교수들은 "실험실습비, 출장비, 홍보비 등 교비횡령과 학교공사 발주에서 재단 이사장이 실소유주인 A건설이 독점수주한 것에 대해 강한 의혹이 든다"며 교육부에 철저한 감사와 관선이사 파견을 촉구하고 나섰다.

잔디광장에 모인 학생들은 재단비리 척결을 촉구하며 촛불시위를 벌였다.
잔디광장에 모인 학생들은 재단비리 척결을 촉구하며 촛불시위를 벌였다. ⓒ 김용한
이런 가운데 18일 이 대학에서 모 방송국 공개방송이 있었다. 학생 500여명은 본관 앞 잔디광장에 모여 부패재단 퇴출 및 학장퇴진을 요구하는 침묵시위와 촛불시위를 잇따라 열고 공개방송 음악회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자신들의 주장을 알려나갔다.

촛불시위에 참석한 이장희 교수는 "우리 대학의 문제로 인해 불편을 초래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학교가 정상화되기 직전까지 우리의 촛불행진과 철야농성은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학생과 시민이 대자보를 보고있는 광경
학생과 시민이 대자보를 보고있는 광경 ⓒ 김용한
시위에 참여한 제33대 열린총학생회도 성명을 통해 "현 대학의 실정은 정말 절망적이고 암울하여 더 이상 말하기에 부끄러울 따름이다"며 "우리는 정말 힘든 시절에 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 교수가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한 교수가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 김용한
대학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대구보건대학교학장 명의의 '우리대학 전 교직원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학교문제를 내부에서 해결하려 하지 않고 외부로 들고 나가 학교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저의는 학교발전의 의도로 보이지 않으며 학생들을 선동하여 수업을 거부하게 하고 학장의 퇴진까지 요구하고 있다"며 교협의 행동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였다.

대구보건대학은 지난 3월 중순경 교육부로부터 감사를 받은 바 있고 이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비리재단퇴진을 촉구하고 있는 학생들
비리재단퇴진을 촉구하고 있는 학생들 ⓒ 김용한
이 날 촛불시위는 오후 7시경부터 8시경까지 약 1시간가량 진행됐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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