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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의 변신이 무죄이듯 평범한 채소의 화려한 변신도 무죄다.
ⓒ 박미경
무, 당근, 호박, 파프리카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채소들이 정과로 화려한 변신을 시도했다.

화순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일부터 17일까지 여성농업인의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채소를 이용한 정과만들기'를 가르쳐 여성 농업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17일 채소를 이용한 정과 만들기 교육이 한창인 화순군 농업기술센터 교육장은 달콤한 냄새로 가득했다.

▲ 채소를 이용해 정과를 만들고 있는 노명희 강사와 교육생들.
ⓒ 박미경
이날 10여명의 교육생들은 감자, 무, 호박, 파프리카 등 채소를 이용해 노명희 강사의 지도로 각양각색의 정과를 만들었다. 교육생들의 손끝에서 채소들은 국화로, 난초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강의를 맡은 노영희 강사는 "채소를 이용한 정과는 시럽의 농도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나 파인애플을 이용해 진정과를 만들면 채소에 들어 있는 섬유소도 파괴되지 않고 오래 보관할 수도 있어 영양면에서도 훌륭한 간식이 된다"고 말했다.

채소를 얇게 썰어 세 번 정도 시럽을 입히고 말려 모양을 만드는 건정과의 경우 하루만에 만들 수도 있지만 두께가 제법 있는 진정과는 14일간 매일 시럽을 입히고 말려야 하기 때문에 많은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다. 교육생들은 진정과를 만들기 위해 교육이 없는 날에도 매일 교육장에 나와 시럽을 만들어 채소에 입히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교육에 참가한 한 교육생은 "엄마의 정성을 담아 정과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주면 시중에서 파는 과자류보다 영양도 풍부하고 엄마의 사랑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며 아이들에게 자주 만들어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여자의 변신이 무죄이듯 평범한 채소의 화려한 변신도 역시 무죄다! 화순군 여성 농업인들의 손끝에서 정과로 화려하게 변신한 채소들의 아름다움에 한번 빠져 보자.

▲ 예쁜 상자 안에 담긴 채소로 만든 정과를 선물로 받으면 기분이 어떨까?
ⓒ 박미경

▲ 계란판과 채소의 환상적인 만남! 누가 이것을 감히 '채소'라고 부를 수 있을까?
ⓒ 박미경

▲ 감자, 호박, 파프리카, 무, 당근이 사진 속 꽃들의 주인공이다.
ⓒ 박미경

▲ 정과로 변신하기 전의 호박과 파프리카.
ⓒ 박미경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화순의 소식을 알리는 디지탈 화순뉴스(http://www.hwasunnews.com)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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