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지난 26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공금유용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대구KBS 김모 PD를 면직시켰다.
한편 관리상의 잘못을 물어 담당 팀장과 선임 팀원, 그리고 당시의 부장 등 3명은 '6개월 감봉'의 중징계를 내리고 전직 총국장과 현 총국장에게도 '경고' 조치를 내렸다.
이와 관련 참언론대구시민연대 강길호(영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대표는 "외곽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예년과 달리, 이번 사건이 KBS 자체 감사에서 적발되면서 중징계조치까지 내린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고, 향후 이를 계기로 내부개혁을 더욱 가속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것이 비단 한 PD 개인의 문제로 국한된 것이 아니라 언론인 전반의 문제가 아닐지 우려스럽다"면서 "언론인들의 정신적 자세가 예년에 비해 해이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이 문제를 계기로 언론이 사회의 공기임을 다시 한번 인식하고, 소시민과 다수를 위한 언론인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KBS대구방송총국에서는 김모 PD를 검찰에 고발했다.
KBS대구총국에서는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이와 관련된 상세한 내용을 담은 '뼈를 깎는 아픔으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는 글을 올렸다.
| | 뼈를 깎는 아픔으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 | | | 시청자 여러분께!
이미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 드린바와 같이 최근 우리 대구총국의 한 직원이 출연료를 부당지급한 행위는 KBS를 믿고 사랑하시는 시청자들께 큰 실망을 안겨 주었다고 생각하며 다시 한번 시청자들게 사죄를 드립니다.
이 사건은 저희 총국에서 자체 적발해 본사에 감사를 요청한 사건이지만 이를 미리 막지 못한 저와 우리 총국의 직원들에게도 공동책임이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정연주 사장도 이 건에 대해서는 백배 사죄하고 가장 엄중한 처벌을 약속한 바 있으며, 어제 (4월 26일) 열린 본사의 특별인사위원회에서는 당사자인 김 모 PD를 면직시키고 검찰에 고발하는 조처를 취했습니다.
또 관리상의 잘못을 물어 관리책임자 3명에게 ‘6개월 감봉’의 엄중한 조치를 취했으며, 전직 총국장과 현 총국장에게도 지휘책임을 물어 ‘경고’ 조치를 내렸습니다.
저희 대구총국 직원들은 이번 사건을 거울삼아 보다 심기일전하여 공영방송의 직원으로서 보다 높은 도덕률을 바탕으로 투명한 경영과 공정한 방송을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번 시청자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리며, 앞으로 좋은 프로그램과 시청자서비스로 시청자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2005년 4월 27일
KBS대구방송총국장 이명구 드림 | | | | |
덧붙이는 글 | 허미옥 기자는 참언론대구시민연대 사무국장입니다.
자세한 문의 : 053-423-4315/http://www.chammal.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