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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물밖으로 빼꼼히 고개를 내민 물범
물밖으로 빼꼼히 고개를 내민 물범 ⓒ 김소희
천연기념물 제 331호. 우리나라 백령도에도 물범 300~500마리 정도가 서식하는데, 대개 북위 45도 이북에 서식하는 보통 물범과 달리 38도 이남 백령도에 살고 있는 탓에 국제학계의 큰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원앙이는 바람둥이?

원앙이 암수(앞쪽이 수컷)
원앙이 암수(앞쪽이 수컷) ⓒ 김소희
천연기념물 제327호. 금슬 좋은 부부를 일컬어 원앙같다고 하지만, 사실 원앙은 바람둥이다. 수컷은 짝짓기를 끝낸 후 금세 또 다른 암컷을 찾으며, 암컷이 알을 낳으면 영영 떠나버린다. 아마도 요란스러운 애정 행각 덕분에 그렇게 알려진 것이 아닐까 싶다.

원앙은 나무구멍 속에 보금자리를 만드는데, 대부분이 남향에 전망도 좋다고 한다. 암컷은 새끼를 위해 자기 가슴의 부드러운 깃털을 부리로 뽑아 알 낳을 자리를 만든다. 어머니의 사랑이란….

‘일부일처제’ 홍부리 황새

홍부리황새 : 암수가 함께 둥지를 다듬고 있습니다
홍부리황새 : 암수가 함께 둥지를 다듬고 있습니다 ⓒ 김소희
황새야 말로 진정한 일부일처제로, 잠시도 부부가 떨어져 있는 법이 없다고 한다. 함께 둥지를 짓고 암수가 한 시간에 한 번씩 교대하며 둥지를 지킨다. 명관이 없어 울지 못하는 황새는, 대신 부리를 부딪혀 ‘다다다다다다닥' 소리를 낸다(생각보다 소리가 매우 크다). 천연기념물 199호.

세계적인 희귀종 눈표범

봄햇살 아래 낮잠을 즐기고 있는 눈표범
봄햇살 아래 낮잠을 즐기고 있는 눈표범 ⓒ 김소희
히말라야 산맥 등을 비롯한 고지대에 사는 눈표범은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야생에 3500~7000마리 정도만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모자 쓴(?) 토쿠원숭이

햇볕 아래서 털을 골라주고 있는 토쿠 원숭이
햇볕 아래서 털을 골라주고 있는 토쿠 원숭이 ⓒ 김소희
머리 위에 둥그렇게 난 털이 마치 모자(toque)를 쓴 듯 해서 붙여진 이름. 원숭이 사회에서 저렇게 털을 골라주는 것은 사회적 유대감을 높여주는 행위라고.

북극곰이 코를 가리는 이유

신이 난 듯한 북극곰
신이 난 듯한 북극곰 ⓒ 김소희
북극곰의 털은 왜 하얀색일까?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북극에서 사냥감에 접근할 때, 하얀 털은 위장하기에 좋다. 북극의 맑은 날에는 쌍안경을 통해 6마일이나 떨어진 곳에서도 북극곰의 검정코를 볼 수 있다 한다. 그래서 북극곰은 코를 가린 채 사냥감에게 접근하기도 한다. 대신 하얀 털 아래에 있는 검정색 피부막이 태양열을 흡수, 온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상상 속의 동물 백호

햇빛 아래 누워 카메라를 바라보는 백호
햇빛 아래 누워 카메라를 바라보는 백호 ⓒ 김소희
백호는 예로부터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상상 속의 동물로서 숭배의 대상이 되어 왔다. 원래 백호는 벵골 호랑이 사이에서만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1999년 서울대공원에서 사상 처음으로 시베리아 호랑이 사이에서 백호가 태어나기도 했다. 현재 야생에서는 사라져서 볼 수 없고, 전 세계적으로 100~200여 마리가 동물원에서 사육되고 있다고.

‘댐 장인’ 비버

열심히 집을 짓고 있는 비버
열심히 집을 짓고 있는 비버 ⓒ 김소희
하천이나 늪지 등에 사는 비버는 나무를 강대한 앞니로 갉아 넘어뜨린 다음 흙이나 돌을 가져다 댐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댐의 길이는 보통 20~30m, 때에 따라서는 650m에 이르는 것도 있다고.

완성된 못 가운데는 나무, 돌, 흙 등으로 섬을 만든 뒤 그 속에 보금자리를 만든다. 그 크기가 사람이 일어서서 들어갈 정도의 것도 있다고. 부지런히 나뭇가지와 돌을 물어다 집을 짓고, 또 다른 녀석은 앞발로 흙을 그러모아 턱 아래 끼운 채 뒷발로 일어서서 흙을 옮기기도 했다. 한 두 살배기 형이나 누나가 새로 태어난 동생을 부모 대신 돌봐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똑똑한 반달곰

반달곰. 아~따뜻해!
반달곰. 아~따뜻해! ⓒ 김소희
‘미련 곰탱이’라는 말과는 달리, 곰은 매우 똑똑한 동물이다. 야생곰은 주로 산죽을 엮어 집을 만드는데 산죽이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하게 나뭇가지 등을 그 사이에 끼우기도 하고 무거운 돌멩이를 올려놓기도 한다. 천연기념물 제 329호. 지리산 반달곰 형제들도 11일 겨울잠에서 깨어났다고!

햇살 즐기는 돌 산양

광합성 삼매경. 돌 산양
광합성 삼매경. 돌 산양 ⓒ 김소희
너무 행복해 보이는 얼굴로 햇살을 향하고 있는 돌산양. 원래 암석이 많은 험한 산악 지대에서 무리를 지어 산다.

덧붙이는 글 | 김소희 기자는 애니멀파크(www.animalpark.pe.kr) 운영자이며 동물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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