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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미옥

"횡단보도 프로젝트 1탄" : 보도를 돌려 달라!!

ⓒ 허미옥

그들의 모습은 다양했다.

아기 유모차에 인형을 담아온 사람도 있었고, 자전거를 직접 타거나 인라인으로 넓은 도로를 질주하기도 했다. 아이를 안고 건너는 부부도 있었고, '횡단보도를 돌려달라'며 화관을 쓴 여성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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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면서, 이들은 지워진 횡단보도를 다시 긋기 시작했다. 잠시 도로를 건너는 시간대에 횡단보도에 선을 그어야 하기 때문에, 작업하는 사람도 힘들었고, 그것을 지켜보는 시민들도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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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는 애물단지일까?

도로를 달리지도 못하고, 인도에 세워 둬도 장애물이 된다. 이 행사를 위해 준비된 자전거. '우리는 땅 위를 걷고 싶다'는 알림글을 부착하고 인도 위에 세워진 이 자전거는 인도 위를 질주하는 자동차를 위해 잠시 도로로 비켜서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을 연출해야 했다.

ⓒ 허미옥

도로 위에 낙서. 굳이 죄목을 부여한다면 '경범죄?'.

하지만 그들이 도로 위에 남긴 메시지에 이 곳을 지나는 시민들은 박수를 보내기도 하고, 동참하기도 했다.

"우리는 바퀴벌레가 아닙니다."
"우리는 횡단보도를 사랑합니다."
"우리는 두더지가 아니에요"
"햇볕 받고 걷고 싶어요, 횡단보도를 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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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허미옥님은 참언론대구시민연대 사무국장입니다.
자세한 문의 : 053-423-4315/http://www.chamma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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