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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동백꽃
선운사 동백꽃 ⓒ 이은화
동백꽃과 상사화로 유명한 천년고찰 선운사 한번쯤은 여유롭게 떠나 천년고찰의 정기를 맘껏 받아보고 싶었는데 지난 4월 2일 우연한 기회에 선운사에 가게 되었다. 가수 송창식의 노래만큼 유명한 선운사였기에 마음이 들떴다.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
바람 불어 설운 날에 말이예요
동백꽃을 보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림 후두둑지는 꽃말이예요

나를 두고 가시려는 님아 선운사 동백꽃 숲으로 와요
떨어지는 꽃송이가 내 마음처럼 하도 슬퍼서
당신은 그만 당신은 그만 못 떠나실 거예요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 그곳 말의예요
눈물처림 후두둑지는 꽃말이예요
나를 두고 가시려는 님아 선운사 동백꽃 숲으로 와요
떨어지는 꽃송이가 내 마음처럼 하도 슬퍼서
당신은 그만 당신은 그만 못 떠나실 거예요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 그곳 말이예요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 그곳 말이예요


선운사
선운사 ⓒ 이은화
선운사(禪雲寺)는 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선운산에 위치하고 있는 사찰이다. 백제 때 검단선사가 창건한 사찰로 당시에는 대찰이었으나, 정유재란 때 거 의 소실되고 지금은 규모가 큰 사찰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절 내에 대웅보전, 만세루, 영산전, 명부전 등의 건물이 있고, 도솔암을 비롯한 네 개의 부속 암자가 있다. 한 때 선운산에는 89개의 암자, 24개의 수도처 동굴이 있었다고 한다. 암자는 3천여 명의 승려가 불법을 외우던 대사찰이었다고 전해진다. 금동보살좌상, 대웅전 등의 보물급 문화재와 마애불상, 육층석탑, 범종과 같은 문화재들이 있다.

벚꽃길 1
벚꽃길 1 ⓒ 이은화
벚꽃을 봄의 전령이라고 했던가, 하얗게 피어오른 벚꽃이 이제 길 따라 북으로, 북으로 올라가겠지 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또는 바람결에 날려 사람들 가슴속으로 따뜻한 봄 향기로 스며들겠지.

선운사 가는 길목 벚꽃 터널 길 양옆으로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그 아래로 색색의 옷을 입은 봄나들이 나온 사람들의 발걸음 가볍고 경쾌하다.

벚꽃길2
벚꽃길2 ⓒ 이은화
사랑하는 연인이 있다면 이 길을 걸어보라 하고 싶다. 이 길을 걷다보면 화사한 벚꽃처럼 사랑이 절로 화사하게 필 것 같다. 정겨운 이와 단둘이 손잡고 걸어 볼 만한 멋진 길이다.

봄나물 캐는 아낙네들
봄나물 캐는 아낙네들 ⓒ 이은화
어느새 연둣빛 물이 오르고 있는 들녘엔 아낙네들의 손길이 바빠지고 있다. 선운사가 자리한 산이 지리산자락이란다. 그래서 그런가, 약초 캐러 산에 올라가는 아낙네들과 들녘에 옹기종기 모 있는 아낙네들의 모습이 봄처럼 한가롭고 평화롭다.

수선화
수선화 ⓒ 이은화
산사 돌담위에 눈부신 봄빛햇살에 화사하게 피어난 노란 수선화가 분단장하고 앉아있는 있는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처럼 눈부신 모습이다.

고목
고목 ⓒ 이은화
수명이 다해 쓰러져 있는 고목, 그 옆에 새로운 생명의 아주 어린나무 우리네 인생처럼 자연도 무상함이라, 빈 몸으로 태어나 빈손으로 떠나가는 것이 인생인데 욕심 없이 살아야 하리라.

돌탑
돌탑 ⓒ 이은화
무슨 기원을 담아 하나하나. 올려놓았을까. 오가는 사람들의 바람이 하나하나 모여 탑이 되었구나. 돌멩이 하나하나에 담긴 수많은 사연들이 궁금해졌다. 또한 그 하나하나의 바람이 이루어질 바라는 마음으로 돌 하나 보태고 돌아섰다.

도솔산계곡
도솔산계곡 ⓒ 이은화
도솔산 산기슭 어디에서 흘러나왔을까. 천년을, 아니 이천년을 말없이 흐르기만 했을 계곡물에 푸른 이끼가 보인다. 도솔암으로 올라가는 고풍스런 산길에 흐르고 있는 계곡물에는 설악산 계곡의 맛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 들었다. 역사가 흐르고 있었다.

쉼터
쉼터 ⓒ 이은화
먼 훗날 언젠가 천년의 향기가 배어있는 이 빈 의자에 누군가 바람 따라 왔다가 잠시 쉬었다 가겠지 그리고 또 다른 미래의 모습을 짊어진 채 내안에 천년의 향기를 담아가겠지. 천년고찰 선운사 영원할 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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