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석실분에서 발굴된 인골 2구
석실분에서 발굴된 인골 2구 ⓒ 신광재
발굴을 책임지고 있는 이정호 교수는 횡구식 석실분이 6세기 양식의 무덤양식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인골 2구가 발굴된 횡구식 석실분의 외형 크기는 길이 2m10cm에 너비 1m40cm, 깊이는 70-80cm이며, 내부는 길이 1m70cm, 너비 120cm정도의 크기다.

유골 상태는 부식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양호한 상태이며 아래 치아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이처럼 인골 보존상태가 양호한데는 석실분을 인근 영산강 뻘로 밀봉했기 때문. 즉 돌과 돌 사이 틈틈이 뻘 흙을 메워 공기를 들어가는 것을 막았던 것.

4세기 추정 합구옹관 발굴에도 관심

석실분 구조를 보면 측면과 아래면은 3단으로 정교하게 돌로 쌓았으며 머리 부분은 3단이 아닌 큰 돌로 막아 놓았다. 이 같은 구조는 6세기 석실분 구조인 것으로 발굴팀은 추정하고 있다.

석실분 곧바로 아래 왼쪽 측면에 4세기로 추정되는 약 1m20cm크기의 합구옹관이 발굴돼 이 또한 학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옹관 상태는 대옹, 윗부분의 상태는 양호하지만 아래부분인 소옹은 과거 밭 배수로 작업으로 일정부분 훼손된 상태다.

4세기로 추정되는 옹관묘
4세기로 추정되는 옹관묘 ⓒ 신광재
발굴팀은 석실분 발굴 후 곧바로 합구옹관 발굴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밝혀져 합구옹관과 횡구식 석실분과의 관계 그리고 고분의 연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봉분의 크기는 지름 20m로 추정하고 있으나 지금은 대부분 훼손되어 지상 측정이 불가능한 상태다.

다시면 영동리 마을이장 장재수(58·농업)씨는 "어렸을 때 이곳에서 뛰어다니고 놀았을 때는 이 고분이 동산처럼 높았다"며 "어렸을 때 기억으로는 상당히 컸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장씨는 또 "이 고분이 가장 컸고 이 근방에 이보다는 조금 적지만 3-4개 정도의 고분이 있었는데 밭 정리를 하면서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발굴이 진행중인 가운데 고분군 주변에서 와형토기, 나주 복암리 고분 17호묘에서 발견된 환장유골 용기 수편이 나왔으며, 인근 밭 경작지에서 옹관편과 토기편이 다량으로 출토되고 있으며 인근 곳곳에서 석실부재가 산재돼 있다.

발굴 중인 동신대학교 발굴팀
발굴 중인 동신대학교 발굴팀 ⓒ 신광재
동신대학교박물관에서 본격적인 발굴에 들어간 가운데 앞으로도 계속해서 4-6세기로 추정되는 유물이 발굴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광주매일신문에서 역사문화전문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관심분야는 사회, 정치, 스포츠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