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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활짝 핀 민들레꽃
ⓒ 한명라
지난해 5월 하얀 홀씨를 세상 속으로 날려 보내려고 이제 막 준비를 마친 민들레 한 포기를 제 사무실 근처 텃밭에서 발견했습니다.

그때 저도 모르게 그 홀씨의 대궁을 꺾어 하얀 봉투에 소중하게 담아 와서는 우리 집 베란다 구석에 있던 빈 화분 몇 개에 민들레 씨앗을 나눠 심었습니다.

그 후로 잊지 않고 꼬박 꼬박 물을 주었더니 어느날 홀연히 싹을 틔워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그때 저는 이제 곧 노란 민들레꽃이 피어나리라고 기대를 했는데… 생각보다 더 오랜 시간이 흘러서야 노란 민들레꽃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 따뜻한 햇살이 반갑습니다.
ⓒ 한명라
여름이 가고, 가을이 가고, 그리고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 온 지금에서야 우리 집 25층 아파트 베란다에 노란 민들레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제 곧 서로 앞을 다투어 피어날 더 많은 민들레꽃을 기다립니다.

▲ 옆의 작은 화분에도 곧 민들레꽃이 피겠죠?
ⓒ 한명라
1년 전, 우리 집 베란다 화분에 민들레꽃씨를 심으면서 민들레꽃이 피어나면 꼭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하여 많은 분들께 보여 드리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민들레꽃봉오리가 맺힌 것을 처음 발견하던 날 큰 마음 먹고 디지털카메라도 장만했습니다.

앞으로 제가 그 디지털카메라를 통해서 바라보는 세상은 보다 더 따뜻한 마음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입가에 작은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세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빨간 진달래꽃과 친구가 되었습니다...
ⓒ 한명라

덧붙이는 글 | 다음 블로그 "낮은 울타리의 마당 넓은 집"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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