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3월 16일 오전 일본의 시마네현에서 '다케시마의 날'제정 조례안이 통과되고, 반일감정이 크게 일어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2월 24일 '친일, 반민족 행위자 재산의 환수에 관한 특별법'(이하 특별법)이 발의된 날부터 특별법의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힘(공동대표 이상윤, 이동희, 이의고, 이하 국민의힘)에서는 <가장 강력한 대응은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채택하고 정부와 정치권의 강력한 대응과 친일청산으로 역사를 바로 세울 것을 주문했다.

국민의힘은 성명에서 친일인사 김완섭의 "양심불량 대한민국! 독도는 일본에 돌려줘라"라는 글과 송병준 증손 형제들의 진행 중인 소송을 언급하며 "이같은 일들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이유는 우리 역사를 바로세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할 말이 없다. 대한민국 국민조차 독도를 '일본에게 돌려주라'고 하는 판에 독도를 자국영토라고 우기기 위해 몇 십년을 준비해온 일본에 무슨 말을 한단 말인가?"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친일인사 김완섭은 2002년 출간된 자신의 저서인 "친일파를 위한 변명"이라는 책에서 백범 김구를 '타고난 살인마'라는 등의 표현을 써 반일단체들의 잇따른 고소와 고발이 잇따르는 등 물의를 일으킨바 있다. 그리고 송병준의 증손 송아무개씨가 2002년 인천 부평일대 11만여평의 땅에 대해 소유권등기 말소 소송을 낸 바 있는데 뒤늦게 송아무개씨의 친형이 당사자 신청을 하고 참여하면서 친일 재산을 두고 두 형제간의 법정다툼으로 비화하고 있다.

이어 국민의힘은 "해방 60년이 지났음에도 아직 친일청산을 이야기해야 하는 부끄러운 2005년"이라며 독도문제에 대한 "진정으로 가장 강력한 대응은 우리의 역사를 바로세우는 일이다."라는 말로 올바른 과거사 정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국민의힘은 현재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서 <친일, 반민족 행위자 재산환수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100만인 서명운동>을 진행 중에 있고, 이번 주 토요일 봄을 맞아 관악산을 찾는 시민들에게 특별법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며 서명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지역 대학교를 점심시간을 이용해 매일 순회하며 '대학가 게릴라 서명운동'을 진행한다. 현재 서명운동에 동참한 국민은 3만 5000여명(온라인, 오프라인 포함)에 이르며 임시국회가 개원하는 내달 초 국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 <친일, 반민족 행위자 재산환수특별법 제정촉구 100만인 서명운동> 명동 행사 사진
ⓒ 신수정

덧붙이는 글 | 다음은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힘에서 발표한 성명서 전문.


가장 강력한 대응은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다!



지난 3월 16일 일본 시마네현에서는 결국 ‘다케시마의 날’제정에 관한 조례를 통과시키고야 말았다. 이번 사건은 한, 일 수교 40주년을 맞아 우정의 해를 선언한 양국간 교류, 협력 증진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 시민, 사회단체 그리고 국민들은 이에 맞서 ‘독도의 날’을 제정하자고 이야기하고 있고, 연일 반일집회가 여기저기에서 열리고 있다. 

‘다케시마의 날’ 제정이 통과되던 날 오후 우리는 고려대 한승조 교수에 이어 경악할 망언을 다시 한번 들어야 했다. “양심불량 대한민국! 독도는 일본에 돌려줘라”라는 글인데 이 글의 작자는 민족지도자 백범 김구를 ‘타고난 살인마’라는 표현으로 김구 선생의 아들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된 적이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이튿날인 17일 서울중앙지법은 정말 어이없는 사건을 소개했다. 친일매국노 1호로 알려진 대표적 친일파 송병준 증손의 형제들이 인천 부평구 일대 11만여평의 땅을 두고 서로 자기네 땅이라며 소송을 진행 중에 있다는 것이다. 그들의 후안무치하고도 파렴치한 행각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이같은 일들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이유는 우리 역사를 바로세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역사를 제대로 정리하지 않음으로 이제는 자생적 친일파들까지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일 수교 40주년인 올해는 또한 해방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하지만, 우리는 할 말이 없다. 대한민국 국민조차 독도를 ‘일본에게 돌려주라’라고 하는 판에 독도를 자국영토라고 우기기 위해 몇 십년을 준비해온 일본에 무슨 말을 한단 말인가?

해방 60년이 지났음에도 아직 친일청산을 이야기해야 하는 부끄러운 2005년이다. 우리 스스로에게 한스러운 60년이다. 죽음을 무릎썼던 독립 원혼들에게 죄스러운 60년이다. 6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친일파 청산이냐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지금 하지 않으면 해방 100주년이 되어서도 우리 아이들이 어딘가에서 친일청산을 외치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이에 생활정치네크워크 국민의힘은 독도문제와 관련하여 정부의 강력하고도 지속적이며 현실적인 대응을 촉구한다. 아울러 일본 정부에 일제 침탈하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받은 우리 민중들의 정리되지 않은 여러 문제들에 대해서도 확실한 보상과 반성이 이뤄지도록 요구해야 한다. 또한 정치권은 과거사법을 제대로 정리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통과시키고 역사 바로세우기에 동참하기를 요구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당당하고 떳떳한 역사, 당당하고 떳떳한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 우리는 부끄러운 과거를 정리해야 하고, 독도를 지켜내야 한다. 독도를 지키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지속적인 요구도, 정부의 강력한 대응도 필요하지만 진정으로 가장 강력한 대응은 우리의 역사를 바로세우는 일이다. 자랑스럽고 당당한 역사로 대응하자!



2005년 3월 18일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