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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식이에게 200원의 가치는 너무나 크다.
영식이에게 200원의 가치는 너무나 크다. ⓒ 김학수
지난 5일, 순천부영초교 2학년 김영식(9) 어린이는 딱지 카드며 인형, 크레파스 등 그동안 아끼던 물건들을 한살림 가지고 나눔장터 한쪽에서 장사를 시작했다.

순천 금당 근린공원에서의 나눔의 장터 모습
순천 금당 근린공원에서의 나눔의 장터 모습 ⓒ 김학수
그린순천21과 순천YWCA 주관으로 순천에는 해마다 매월 첫째주 토요일(금당지구 기적의 도서관 옆 근린공원)과 셋째 토요일(조례공원)에 '알뜰 나눔의 장터'가 열리고 있다.

2005년 들어 3월의 새봄과 함께 설렘으로 시작한 첫번째 나눔의 장터. 세계적으로 이름난 파리의 '클리냥 꾸르' 벼룩시장이 어찌 이보다 더 생동감 있고 활기찰까?

이준오(10·연향초3) 어린이와 함께한 어머니 김석순(47)씨는 참교육의 의미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한다.
이준오(10·연향초3) 어린이와 함께한 어머니 김석순(47)씨는 참교육의 의미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한다. ⓒ 김학수
나눔의 장터는 함께 어울려 나누는 데 의미가 있다.
나눔의 장터는 함께 어울려 나누는 데 의미가 있다. ⓒ 김학수
봄 햇살보다 더 해맑은 어린이들의 미소 속에 장터의 분위기는 금세 떠들썩해지기 시작했다. 행사에 참석하는 어린 학생들의 모습이 너무나 천진스럽고 밝다. 이곳저곳에서 흥정하는 엄마들의 모습도 진지하다.

최윤화(29·순천시 서면 배들마을)씨가 딸과 함께 나와 물건을 고르고 있다.
최윤화(29·순천시 서면 배들마을)씨가 딸과 함께 나와 물건을 고르고 있다. ⓒ 김학수
어린이들에게 서로 나눠 쓰고 바꿔 쓰는 절약 정신을 일깨워 주는 것이 이번 행사의 목적인 만큼, 체험 학습을 통해 얻어지는 어린이들의 교육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물건을 판매해서 돈 몇 백원을 벌었다는 생각보다는 돈의 가치를 중요시할 줄 알고, 자신들이 벌어들인 수익금의 일부를 환경 기금으로 기탁한 가슴 뿌뜻함은 나눔의 기쁨을 몸으로 체험하는 뜻깊은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러한 행사를 좀 더 활성화 시키기 위해 교육청이나 학교에 공문을 보내서 모든 학생들이 다함께 참여할 수 있는 산 교육의 터전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박흥수 전남 도의원과 그린순천21 임승관 간사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박흥수 전남 도의원과 그린순천21 임승관 간사 ⓒ 김학수
어린이들의 교육 방침에 관심을 가지고 몇 년째 행사에 동참하고 있다는 전라남도 의회 박흥수 의원의 말이다.

간간이 뿌려대는 함박눈 속에서 곱은 손을 호호 불며 허성호(10·순천 대석초3) 어린이는 긴팔 원숭이 인형을 500원에 판매해서 저금할 것이라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허성호(10·대석초3) 어린이는 인형을 500원에 판매할 꿈에 부풀어 있다.
허성호(10·대석초3) 어린이는 인형을 500원에 판매할 꿈에 부풀어 있다. ⓒ 김학수
작은 것을 소중히 생각하며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는 우리의 작은 이웃 어린이들에게서 밝은 미래를 내다보는 가슴 따뜻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덧붙이는 글 | 나눔장터는 누구나 동참할 수 있는 벼룩시장이다. 행사 당일 접수처에서 이름표와 자리(돗자리)를 배정해 주며 위탁 판매를 의뢰할 경우 수수료 10%의 적립금을 환경기금으로 사용한다. 

문의: 그린순천21(www.greencity.or.kr) 061-742-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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