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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피해자들의 사진
핵 피해자들의 사진 ⓒ 이근무
이러한 방사선의 위험을 상기시키는 의미에서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이는 미국해군보고서에 실려 있는 1962 년 3 월 21 일의 실제 사고를 요약 기술한 것이다.

코발트 60이 5퀴리 장소를 밝힐 수 없는 집에 방치되어 있었다. 그 것을 모르고 그집에 4 인 가족이 이사를 왔다. 주인 남자는 서른한 살, 부인은 스물여덟 살, 열 살 된 아들과 두 살 된 딸 등 4인 가족이 이사를 왔다. 이사를 온 뒤 가족 중 누군가가 코발트 60이 5 퀴리 가량 들어 있는 용기의 뚜껑을 열었다. 그 속에 들어 있는 캡슐을 아들이 바지주머니에 넣고 놀러 나갔다. 그 후 빨래를 하려다 그 물건을 꺼내어 부엌의 서랍에 넣어 두었다. 이후 16 일째 되는 날 아들은 건강이 매우 나빠져서 입원하게 되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이 아들의 할머니가 집안일을 도우려 이 집에 오게 되었다.

그런데 할머니가 부엌에서 이상한 것을 발견하였다. 무색투명한 유리로 만든 물그릇이 검게 되어 있는데 그 원인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것은 코발트 60 이 강력한 방사선을 방출하여 유리가 파괴되는 현상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었다. 25일 째는 입원한 아들이 병세가 점점 악화되어 자꾸 토하고 음식을 먹지 못해 자세한 진찰을 해보니 코발트 캡슐을 넣어 다니던 왼쪽 넓적다리가 괴사(蘾死)되어가고 있었다. 아들이 코발트 캡슐을 바지 주머니에 넣었을 때 방사선의 영향으로 그 부위의 조직이 파괴되어 썩어 들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아들은 며칠이 지난 4 월 29일 사망하였다. 그 후 아들의 아버지가 아내의 손을 보니 손톱이 모두 검게 변하고 잇몸에 피가 나기 시작하였다.

아들을 잃은 슬픔에 부인은 참고 살았다. 그러나 108 일이 지난 후 참을 수 없어서 입원하였다. 그리고 다음 날 사망하였다. 그 후 두 살짜리 딸도 전신이 썩어 들어가 140 일 째 되는 날 입원, 이틀 만에 사망하였다. 딸이 사망한 이틀 후 이 집 주인 남자는 그 어머니(죽은 아들의 할머니) 와 함께 입원 했다. 의사의 검사 결과 31 살의 건강한 남자였던 사람의 정자가 완전히 없어 졌다. 이 주인은 일상을 위해 퇴원하였다. 이 남자 주인의 어머니는 그 후 195일 째 되는 날 폐에서 다량의 출혈을 일으키면서 사망하였다. 그 후 이 남자는 실종되었다. 물론 곧 사망하였을 것이다.


이것이 ‘방사성 물질 5 퀴리’, 즉 ‘코발트 60 이 5 퀴리가 있는 곳’에서 생활하면 어떻게 되는 가를 보여주는 실제 사건이다. 그러나 제한된 지역에서 방사성 물질 5 퀴리를 두고 여기서 합숙을 하면 결국은 거기에 있던 모두는 죽게 될 것이다. 그리고 죽은 사람이 화장되었다면 화장된 데에서 증발된 죽음의 재가 또 다른 다수를 죽일 수 있는 것이다.

이 만큼 퀴리라는 단위는 1 그램의 Ra-226의 방사능의 단위인데 단 1 퀴리 만으로도 수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무서운 것이다.

그리고 최근의 사고로는 2004 년 12 월 6일 밤과 7일 새벽 사이 경기 파주에서 발생한 방사성 물질을 실은 차량도난 사고를 들 수 있다. 도난당한 차량에 실린 방사선 투과검사용 조사기에는 방사성 물질인 이리듐-192가 12퀴리(Ci·방사선 세기 단위) 가량 담겨 있었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리듐-192 12퀴리는 새끼손가락 한 마디 정도 길이에 1㎝가 안 되는 두께이며, 가로 20㎝, 세로 15㎝ 크기의 서류가방 모양의 잠금장치 안에 담겨 있었다고 전한다. 이 방사성 물질에 어떤 형태로든 노출된다는 것을 바로 죽음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방사선에 대한 대중의 이해는 원자력 관련 기관들에 의해 안전하다는 믿음만을 강요 받고 있다. 그러나 방사선은 그 피폭의 규모가 어떻든 인체에 유해하며 강 방사선은 인체에만 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 원자력발전소의 내의 배관과 용기인 금속의 분자구조에 심각한 왜곡을 일으켜 금속피로와 균열을 진행시키며 이는 결국 원자로의 노심을 수천 도로 과열시켜 녹아내리게 하는 현상 즉 노심용융 (爐心熔融, melt down) 이 일어날 수 있다. 며 이때는 체르노빌 사건과 같은 인류의 대재앙을 맡이 하게 되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체르노빌 사고로 10 억 퀴리 이상의 방사능이 외부에 노출되었을 것이라 전한다. 이는 동시대만이 아니라 인류역사의 긴 세월의 재앙으로 남게 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지난 1월 초에 시민의 신문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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