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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북면의 한  난시청 가정에 KBS 직원들이 위성방송 수신기를 설치해 주고 있다.
울릉도 북면의 한 난시청 가정에 KBS 직원들이 위성방송 수신기를 설치해 주고 있다. ⓒ KBS 울릉출장소

그동안 난시청 문제로 울릉주민들의 불만을 사왔던 KBS가 2005년 들어 전사적인 사업으로 기획해 추진하고 있는 'TV 난시청 해소프로젝트'의 첫 사업지로 울릉도를 선정,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KBS 포항방송국(국장 김종철)은 울릉도 일대 난시청 가구에 위성방송 수신기를 무료로 설치해 27일부터 울릉도 서면·북면 지역 20가구가 선명하고 깨끗한 TV화면을 시청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울릉도지역 난시청해소 프로젝트 사업은 그동안 오지여서 유선 케이블방송을 가입할 수 없었거나 가계에 부담이 되어 유료 위성방송(Sky-Life)을 시청할 수 없는 2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들 20가구는 난시청지역에 위치해 실외 안테나를 설치하고도 한 개채널(KBS 1TV) 밖에 볼 수 없었고 그나마 흐린 화면을 시청해왔던 가구들이다.

이번 위성방송 수신기 무료 설치로 이들 가구들은 KBS 1TV, KBS 2TV는 물론 MBC, SBS, EBS 등 모두 선명한 화질의 11개 채널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오는 4월 포항·영덕 설치, 경남북 4천여 가구로 확대

KBS가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지상파 방송을 수신할 수 없는 난시청지역의 노인가구나 독가촌 등 생활이 어려워 유선 케이블방송이나 위성방송 수신기의 설치가 어려운 가정에 KBS와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경비를 부담하여 위성방송 수신기를 무료로 설치해 주는 사업으로, 울릉도 뿐 아니라 전국의 난시청 지역을 대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KBS는 경남지역과 경북지역에만 4천 가구 정도를 우선 목표로 잡고 현재 활발한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설치되는 위성방송 수신기의 가격은 대당 25만원(육지 지역)에서 35만원(도서 지역)으로 KBS와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5대 5 정도의 비율로 부담하게 된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수신기 설치에 들어간 포항 KBS는 이번 울릉도를 시작으로 오는 4월경 포항과 영덕 지역 5백여 가구를 대상으로 설치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울진지역은 현재 인근 안동 KBS가 설치를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설치 작업에 참여했던 KBS의 관계자는 "난시청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죄송하다'고 되풀이하는 것이 아닌 적극적인 해소를 하려는 노력"이라고 사업의 취지를 설명했다. 또 "이번 사업을 생활보호대상자 등 형편이 어려운 가정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울릉도 주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난시청 문제를 강력히 제기했던 지역의 시민단체 울릉발전연구소 측도 "때늦은 감은 있지만 환영한다"고 밝히면서 "KBS는 난시청해소 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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