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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을 빛낸 주인공 6명
공군을 빛낸 주인공 6명 ⓒ 강경희
주요 수상 내역은 다음과 같다.

신지식·정보화 부문 : 공군사관학교 중령 최재동

우주 과학 분야의 해박한 전문지식을 가져 국내외에서 '우주 전문가'로 유명한 최재동(崔在東, 44세) 중령은 공군사관학교의 항공우주연구소의 기획관리실장이다. 또한 과학기술부 산하 한국과학재단에서 선정한 '지역대학 우수 과학자 지원사업'에서 선정한 연구책임자 중 유일한 현역 군인이기도 하다.

최 중령은 "비선형 틀림 함수를 갖는 우주의 붕괴시간 예측"이라는 제목으로 우주의 대붕괴 시간을 계산하는 연구를 하고 있으며, 이를 2008년 국제학술 논문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우주 공간 및 블랙홀에 대한 그의 여러 논문들은 4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의 수학물리학의 학술지 'Journal of Mathematical Physics'에 게재되기도 했고, 자연 과학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의 논문 목록인 'Science Citation Index' 등에 수편이 등록되기도 했다.

또한 작년 6월에는 미국에서 열린 세계적인 천체물리수학자들의 국제 학회인 'WCNA-2004'와, '국제 비선형 수학 학술대회(미국, 7월)', '이론물리 학술대회(인도, 12월)' 등 국제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는 등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선양하는데 기여했다.

국내에서도 연세대, 경희대, 서강대 등 국내 대학에서 수차례 초청받아 강연회를 열기도 했으며, 지난해 4월에는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는 등 해외와 국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최 중령은 지난 84년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수학과와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주립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마쳤으며, 공군사관학교에서는 `90년부터 근무해 왔다.

그는 "우리 공군의 목표는 우주군"이라며, "우리나라가 우주 개발 분야의 선진국이 될 때까지 연구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직운영 발전 부문 : 공군 군수사령부 '제81항공정비창'

"국민의 혈세, 한 푼도 낭비할 수 없다" 경제적 군 운영을 목표로 가진 제81항공정비창의 노력은 남다르다.

제도개선, 예산절감 등 획기적 업무발전에 기여한 자를 선정하는 '조직운영 발전' 부문의 수상팀인 공군 군수사령부 제81항공정비창(이하 81창)은 예산절감의 모범 부대다. 81창은 공군에서 정비기술의 자족성을 확보하기 위해 51년도에 창설된 부대로 경제적 군 운영과 생산성 향상을 기치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항공기 정비시 자체 기술을 확보하여 외부업체에 맡길 경우에 비해 250여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했으며, 자체 개발한 부품을 사용하고 다목적 제설차 등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렇게 하여 81창이 최근 5년간 절감한 예산은 1600억원.

81창의 경영혁신 비결은 '자체 기술 확보'를 위한 부대원들의 노력에 있다. 작업 절차 개선을 위한 '1인 1제안 운동', '정비창 Vision 2020', '결함 감소를 통한 품질 보증' 등 부대 특징에 맞는 혁신 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왔기 때문이다.

81창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 작년 9월 산업자원부 주관으로 실시한 "제28회 국가생산혁신대회"에서 생산성 향상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01년도에 이은 두 번째로, 2회 수상은 군에서 유일하다.

또한 민간기업과 공공기관도 출전한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미사일 전원장치 개선으로 결함 감소'란 제목으로 81창이 출전, 공기업 부문 대통령상인 '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81창은 작년에 부대 창설이후 총 5000대에 이르는 항공기에 대하여 창정비를 완수하는 대기록을 달성하였으며, 국산 1호기인 '부활호'를 51년 전의 상태로 똑같이 복원해 내는 등 경영혁신뿐 아니라 '정비의 달인' 부대로도 정평이 났다.


희생·봉사 부문 : 항공의료원 원사 현종구

"이발을 하기 위해 2층 이발소로 힘들게 올라가는 장애인을 보며 돕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 이발봉사의 시작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실력이 없어서 괜히 가위를 들었다고 후회도 했지만, 지금은 이용사 자격증이 있어 든든합니다."

매주 주말과 공휴일이면 이발 기구를 챙겨 장애인들의 집을 찾아가는 군인이 있다. 주인공은 항공의료원에서 조종사들의 야간시각 훈련을 담당하고 있는 현종구(玄鍾九, 46세) 원사. 그는 장애인들 사이에서 '가위손 군인'으로 불린다.

현 원사가 사랑의 이발 봉사를 한지 9년이 넘었다. 정확하게 셀 수는 없지만 그가 이발봉사를 한 횟수는 250여회, 그의 손을 거친 사람만도 500여명이 넘는다. 복지시설에 기거하지 않은 장애인들을 위해 가정을 직접 방문하는 그는 이발이 끝난 후에는 거동이 불편한 이들을 위해 집안 청소도 하고 집수리도 한다.

일반 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한 현원사는 출판사에서 일하며 방송통신고등학교를 다니며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현재도 방송대학교에서 경영학(4학년)을 공부하는 늦깎이 대학생이다. 어렵게 살아온 만큼 '사랑'의 소중함을 잘 안다는 현 원사. 그는 3년 전, 2살짜리 남자아이를 입양하여 주변에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군인으로, 대학생으로, 입양 부모로, 그리고 주말이면 어김없이 봉사활동을 나가는 현 원사는 바쁜 가운데에도 간호조무사 자격증(2001년)과 이용사 자격증(2002년)을 각각 취득했다. 장애인들에게 좀 더 질 좋은 도움을 주고 싶어서 자격증에 도전했다는 현 원사의 꿈은 차량을 이용한 이동 이발소를 운영하는 것이다.

이동 이발소를 통해 더 많은 장애인들을 찾아가는 "사랑의 가위손"이 되고 싶다는 그는 진정으로 공군을 빛낸 푸른 제복의 천사이다.

협력부문 : 공군 예비역 인터넷 전우회 '로카피스(ROKAFIS)'

공군 예비역들이 온라인상에서 주로 활동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인 '로카피스(ROKAFIS, Republic Of Korea Air Force Internet Society)'는 공군에 복무한 시간을 영원히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2000년도에 개설된 이 사이트의 회원은 8000여 명. 처음에는 공군 장병으로 근무했던 추억을 나누기 위해 조직되었지만 이제는 공군과 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하여 'Off Line'으로 뛰어 나왔다.

80% 이상이 병사 출신으로 구성된 '로카피스'는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바치는 네티즌들의 특징처럼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비행단과 격오지 공군 부대의 방문하여 후배 장병들을 격려하면서 예비역과 현역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나아가 무의탁 노인과 고아원을 방문하여 자원봉사를 실시하고, "空軍紳士(공군신사)'라는 스티커를 차량에 부착하고 건전한 교통문화를 선도하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로는 처음으로 '공군을 빛낸 인물'에 선정된 '로카피스'의 올해 주요 계획사항은 공군 홍보물을 제작, 버스의 액정화면(PDP)을 통해 국민에게 공군의 활약상을 소개하는 것이다.

덧붙이는 글 | 국방부 출입 매체에 제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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