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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도 초등학교 취학을 앞두고 복식수업 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농어촌 아동들을 위해 '작은 학교 살리기'가 활발히 전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북 칠곡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말 각 읍면사무소에서 취학 대상 아동이 있는 각 가정에 취학통보서를 배부하고, 내달 14일부터 19일까지 각 초교별로 예비소집을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경북 칠곡교육청 관할 초교 가운데 한 학년 학생수가 9명 미만으로 복식수업를 하는 학교는 모두 4개교다. 이들 학교 전교생 현황을 보면 지천초교 3학급 21명, 다부초교 3학급 29명, 관호초교 4학급 40명, 낙산초교 5학급 41명 등이다.

▲ 칠곡 관호초교 6학년 어린이 3명과 3학년 4명이 한 교실에서 복식수업을 하고 있는 장면.
ⓒ 이성원
이들 초교는 2개 학년이 한 교실에서 복식수업을 실시한다. 때문에 양학년 학생들은 한 교사에게 배워야 하고 한 교사는 2개 학년을 가르쳐야 해 '반쪽 수업'이 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4학급 이하가 되면 학부모와 주민 동의를 받아 분교로 전환할 수 있다. 그러나 칠곡교육청 관계자는 "분교가 되면 결국 폐교될 가능성이 높고 낙후된 농촌이 더욱 위축되는 만큼 본교로 유지되기를 원하는 학부모들의 입장을 감안, 최대한 분교 전환을 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농림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산어촌 지역개발' 기본계획 교육여건 개선안에 따르면 오는 2009년까지 농어촌 초교의 학년당 학생수가 6명을 넘어서면 복식학급으로 편성되지 않는다.

그러나 복식수업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농어촌학교 아동과 교사들을 위해 이 방침을 앞당기고, 작은 농촌초교의 특성을 한껏 살려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칠곡군 약목면 관호초교 관계자는 "본교의 경우 칠곡 시가지인 왜관과 가까워 관내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왜관읍과 약목면 소재지 큰 학교로 보내야겠다는 사고 방식으로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어 아동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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