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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년 새해 공주·연기 지역민의 소망은 무엇일까? 지역민들은 대체로 가족의 건강과 사업의 번창, 그리고 행정수도 이전을 들었다.
1일 아침 6시부터 시작된 운주산 새해맞이 행사에서 지역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새해 태양을 기다리며 저마다 소원을 빌었다.
딸과 함께 참석한 김낙기(38·전의면)씨는 “가족의 건강과 사업의 번창을 빌었다”면서 “지역에 대한 소망이 있다면 수도 이전이 이루어져 지역이 한층 발전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새해맞이 제례행사에 참석한 이기붕 연기군수는 “올 한해도 지역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길 바란다”며 “국가 균형 발전과 지역이 잘 살기 위해 행정수도가 이전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황순덕 군의원은 “올해에도 수도 이전을 위한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수도 이전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복이 덜 오고, 수도 이전을 찬성하는 사람들에게는 복이 터질 것”이라고 말해 지역민에게 새해 웃음을 선사했다.
20여분 동안 열린 행사가 끝마칠 때쯤 멀리 동쪽 하늘에서 붉은 기운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지역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탄성을 질렀다.
“나온다. 나와~”
“와~ 정말 붉다.”
10여분도 채 걸리지 않아 붉은 태양이 그 환하고 강렬한 모습을 드러내자, 지역민들은 고개를 숙이거나 손을 맞잡고 각자의 소원을 빌었다.
전동에 사는 김원기(49)씨는 “자식들이 모두 출가해 처와 함께 적적히 보내고 있다”면서도 “자식들이 모두 성공해서 잘 살기를 기도했다”고 말했다.
소정면에 사는 김영철(32)씨는 “작년에도 운주산에 올라서 새해 붉은 태양을 기다렸지만 구름에 가려 보지 못했다”면서 “올해 이렇게 보니 더 없이 반갑고 기쁘다”고 전했다.
지역민들은 각자 소망을 담은 풍선을 하늘로 날리면서 을유년 한해를 희망속에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