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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1시쯤 경기 광주시 엄미리 은고개 부근 건물신축공사장 옆 배수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불에 탄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반듯이 누운 상태에서 발견된 신장 160cm가량의 이 사체는 성별조차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탄 상태였으나, 브래지어 흔적이 남아있었다. 사체의 왼쪽 팔목 부위는 보이지 않았고 왼쪽 다리가 부자연스럽게 뒤틀려 있었다.

사체의 머리 부분에서는 두꺼운 책을 태운 것으로 보이는 재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경찰은 사체의 머리 주변에서 발견된 재 흔적이 두꺼운 책 종류로 대학교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최근 화성에서 실종된 납치여대생 노모양 사건과의 연관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체 발견 장소는 물이 흐르는 배수로여서 사체를 태우기 위해서는 휘발유 등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배수로 주변의 벽은 사체 연소 당시의 그을음으로 검게 그을렸다.

사체가 발견된 장소는 하남시와 광주시와의 경계 지점인 경기 광주시 엄미리 은고개 부근으로 46번국도 광주방면 이면도로다. 이 지점은 토속 음식점 등이 몰려 있고 차량 통행량이 많은데도 주변 식당과 공사장 인부들도 이날 오후 1시까지는 사체를 발견하지 못했다.

사체는 이 지역 식당을 찾은 손님이 배수로 주변에 주차를 하려다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주변 식당 주인 이아무개(49)씨는 "시골 지역이라 연기가 나도 낙엽을 태우는 것으로 알았을 것"이라며 "건물 공사장이 있어 잡목을 태우는 바람에 연기가 나거나 불기가 비쳤어도 특별히 신경 쓰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경찰서는 정확한 신원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신원확인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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