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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1집 <어머나>
장윤정 1집 <어머나> ⓒ Sony Music
반짝이 의상을 입은 중년의 가수. 트롯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다. 하지만 장윤정은 그 이미지를 깨뜨림으로써 다양한 연령층에서 사랑받고 있다. 어린 나이와 서글서글한 외모를 지닌 그녀는 청소년에서 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정말 다양한 연령층의 팬을 확보하고 있다.

물론 단순히 어린 나이와 외모만이 그녀의 인기 비결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트롯 특유의 창법을 정말 잘 소화해 낸다는 것이다. 특히 타이틀곡인 '어머나'에서 들을 수 있는 그녀의 맛깔스런 목소리는 매우 중독적이다.

게다가 윤명선씨의 작사와 김정묵씨의 작곡도 일품이다. 아주 쉽게 따라 할 수 있으면서도 정말 재밌는 가사와 그와 잘 어울리는 폴카풍의 곡이 너무나 흥겹다.

'어머나'외에도 재밌는 곡들이 많다. 같은 강변가요제 출신의 대선배인 주현미의 노래인 '눈물의 블루스'를 부르는가 하면 외국 곡인 'I.O.U', 트롯이라 하기엔 무리가 있는 감성적인 발라드 곡인 '바보같은 미소'등의 곡도 있다.

장윤정 이번 1집은 젊은 층을 겨냥한 트롯앨범이라고 볼 수 있다. 전형적인 성인가요의 틀에서 조금은 벗어난 곡들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창법 역시 선배 가수들이 가지고 있던 화려한 꺾임이나 바이브레이션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또 트롯의 형식에서 완전히 벗어난 곡들도 눈에 띈다.

또한 늘 새로운 것에 열광하는 신세대들에겐 그들의 귀를 신선하게 자극하는 타이틀 곡 '어머나'가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편승엽의 '찬찬찬'이후 젊은이들의 귀에 제대로 어필한 트롯은 없었기 때문이다.

신세대 트롯가수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장윤정과 그녀의 1집 앨범 <어머나>. 어떠한 평가를 떠나 타이틀곡 '어머나' 한 곡의 매력만으로도 충분히 소장가치가 있는 앨범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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