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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범의 5집 <공존(Coexistence)>
임재범의 5집 <공존(Coexistence)> ⓒ EMI뮤직
그리고 바로 어제 12일. 팬들 사이에서 '왕의 귀환'이라 불릴 정도로 관심을 끌며 임재범의 5집 <공존>이 정식 발매되었다. 이제는 세살 난 딸의 아버지가 되어버린 그로서는 그동안의 기행을 접고 이제 정상적인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고 현실을 인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한 인터뷰에서의 말처럼 이번 앨범에 기울이는 그의 힘이 앨범 전체에서 느껴진다.

타이틀 곡인 '새장을 열다'는 그의 소울풍의 창법과 정제된 보컬 톤으로 채색된 깊어가는 가을에 걸맞은 잔잔한 발라드다. 하지만 그의 데뷔가 시나위였던 것처럼 그의 음악의 기조는 록이다. 이라크 전쟁을 비판한 '총을 내려라',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이야기하는 '식스 챕터', 부질없는 욕심에 대해 노래하는 '사람과 사람들' 등에서 강렬한 록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는 그의 새로운 시도도 엿볼 수 있다. 비록 한 곡이기는 하지만 보사노바 풍의 '백만번째 환생'과 'Key'에 삽입된 시타연주, 뉴에이지풍의 'Sea side', 피아노 반주로만 노래하는 앨범의 마지막 트랙 '살아야지(Piano Version)'는 굉장히 인상적이다.

이런 의미에서 임재범의 5집 앨범 <공존 Coexistence>은 록으로 회귀함과 새로운 시도들이 혼재하는 임재범다운 앨범이라 할 수 있다.

솔로로 데뷔한 지 10여년. 5집 앨범과 함께 그는 서울과 부산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그동안 "준비가 되지 않아 콘서트를 할 수 없다"라는 믿을 수 없는 말을 해온 그였기에 이번 공연은 더욱 관심이 간다. 그만큼 이제는 완벽히 준비되었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꾸준히 자신만의 색깔을 유지해온 임재범의 이번 5집 활동이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대중음악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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