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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2004년 6월 10일 발견된 '수락흔들바우(암바위)', 오른쪽이 7월 22일 발견된 '수락흔들바우(숫바위)'
왼쪽이 2004년 6월 10일 발견된 '수락흔들바우(암바위)', 오른쪽이 7월 22일 발견된 '수락흔들바우(숫바위)' ⓒ 윤형권
대둔산 줄기의 하나인 논산시 벌곡면 수락리 바랑산(555m) 정상부근에서 거북등 모양을 한 흔들바위 2개가 발견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흔들바위를 발견한 전경표(68∙벌곡면 조동리)씨는 지난 6월 10일 아침 놀뫼산하회(놀뫼 山河會) 회원 박동수(59∙논산시 부창동) 내외, 박인창(59∙논산시 부창동) 등 3명과 함께 평소 자주 다니던 바랑산에 올랐다가 발견한 것이다.

흔들바위를 발견할 당시의 상황을 전경표씨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평소 바랑산에 자주 올랐기 때문에 이 날도 별다른 생각 없이 정상을 향해 갔습니다. 찌는 더위에 굵은 땀방울이 뚝뚝 떨어져 정상을 약 50m 남겨두고 잠시 후식을 취하고 난후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눈앞에서 커다란 물체가 나를 향해 다가오는 느낌이 있어 자세히 보니 평소에도 보였던 바위인데 이날따라 거북이등처럼 보이더라고요. 이상한 생각이 들어 바위 곁으로 다가가 바위 등에 손을 얻는 순간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어요.

육중한 바위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처럼 가볍게 흔들렸습니다. 동료들에게 소리를 쳤지요. ‘바위가 흔들린다!’ 하고요. 동료들도 다들 신기하게 여기며 산을 내려왔습니다.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지요.”

놀뫼산하회 회원들과 함께 수락흔들바우를 발견한 전경표(68)씨
놀뫼산하회 회원들과 함께 수락흔들바우를 발견한 전경표(68)씨 ⓒ 윤형권
흔들바위를 발견한 시점은 2004년 6월 10일 오전 10시 30분경이다. 신비한 흔들바위 발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전씨 일행은 산을 내려오면서 바위에 이름을 지어주기로 하고, 각자 이름을 생각하여 다음번 등산에 정하기로 했다.

이로부터 며칠이 지난 어느 날 새벽, 전씨는 꿈에 백발을 한 노인을 만났다. ‘수락바우’라 하고 표석을 세우도록 하라는 계시를 받는다.

다음날 전씨는 동료들과 이런 사실을 의논하고 석공에게 ‘수락바우’라는 돌로 된 표석을 제작하여 7월 22일 다시 흔들바위가 있는 바랑산을 올랐다. 전씨와 놀뫼산하회 회원 11명은 표석을 세우기 전에 정성스레 산신제를 지냈다.

그런데 산신제를 지내는 도중 전씨는 몸이 뜨거워지는 듯한 이상한 기운이 올라오면서 흔들바위 바로 옆에 있는 좀 작은 모양의 바위가 눈앞에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지난번 흔들바위를 발견할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전씨는 그 바위 곁에 가서 조심스럽게 바위를 흔들어 보았다. 이때 동료들 사이에서 “이 바위도 흔들린다!”하는 탄성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렇게 해서 논산시 벌곡면 수락리 바랑산에서 신비의 흔들바위 2개가 발견된 것이다. 바위의 모양은 처음 발견한 것은 마치 거북등처럼 생겼으며 직경 4m, 둘레가 10m 정도이며, 두 번째로 발견한 것은 직경 3.7m, 둘레 9.5m로서 약간 작으며 모양이 좀 뾰죽한 모양을 하고 있다.

전경표씨를 비롯한 놀뫼산하회 회원들은 이렇게 발견한 흔들바위의 이름을 둘 다 ‘수락흔들바우’라하고 처음 발견한 것을 ‘암바우’, 두 번째 발견한 것을 ‘숫바우’라 이름하고 많은 사람들이 ‘수락흔들바우’ 한 쌍을 구경하러 오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흔들바위가 있는 곳을 길 안내 받은 분은 논산시 벌곡면 조동리 전경표씨를 찾으면 친절하게 안내 해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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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깎는다는 것은 마음을 다듬는 것"이라는 화두에 천칙하여 새로운 일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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