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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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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지역 택시노조의 파업 2일째인 7일, 익산지역 14개 법인택시노조들은 익산역 환승 체계 개선과 택시업계 정책 개선을 익산시에 요구하고 나섰다.

익산지역 법인택시 노조는 지난 6일 익산역 앞에서 ‘운수종사자 생존권 사수를 위한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1천여명의 법인택시 노조원들이 참석, 결의문을 낭독하고 전국택시산업노동조합 익산시지부 유기석 지부장의 삭발식을 끝으로 익산시청까지 도보 행진을 벌였다.

유기석 지부장은 “익산역 환승 체계 개선과 개인택시면허 외부 경력자 진입규제, 동일회사 장기근속개념 폐지, 불법대리운전·렌트카 영업행위 근절대책 마련 등을 익산시에 요구하고 나섰으며 정부에는 LPG 면세유 공급과 운수종사자들의 생존권을 유지할 수 있는 정책을 강화해 달라는 조건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택시노조, 파업 강행하게 된 도화선은

법인택시노조가 파업을 강행하게 된 도화선은 익산역 환승 체계 구축을 놓고 익산시와의 의견 갈등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익산시가 택시 노조를 설득해 익산역 환승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던 것과는 달리 택시노조는 합의한 바도 없고 사전 동의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달 23일 익산역발전대책위원회에서 익산역 환승체계와 관련해 택시노조를 설득했고 현재 익산역 앞에 공사를 실시하고 있는 입장이다. 하지만 택시노조는 동의한 사실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택시노조는 익산역 환승체계 구축과 관련해 익산역 앞에 시외버스 간이 터미널을 설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원광대 셔틀버스와 관광버스마저도 환승역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고속철 역사를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절대 반대하며 도로망 확보와 과감한 시설투자로 장기적인 계획안을 공개해 주기를 익산시에 요구하고 있다.

익산시와 택시노조의 엇갈린 시각은 이번 파업의 원인으로 앞으로 어떤 해법을 찾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모형숙 기자

특히 개인택시면허 외부 경력자 진입 규제와 동일회사 장기근속개념 폐지 등은 익산시의 조례안인 만큼 시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김홍배 사무국장은 “과거 7∼8년 전에도 운행되던 시외버스 간이 승강장이 역 앞 도로의 교통 체증과 시민의 불편 때문에 폐쇄된 사실이 있었는데 앞으로 시외버스가 46회씩 익산역 광장으로 순환되고 원광대 셔틀버스와 관광버스마저도 운행되면 교통 대란은 불 보듯 뻔하다”며 “이는 결국 택시근로자의 생존권을 보장하지 못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이들은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익산시청 앞에서 장기간 파업을 실시할 예정이며 천막농성 이외에도 차량을 동원한 시위를 강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택시노조는 지난 1일 13개 단사에서 파업과 관련한 찬·반 임시총회를 개최한 결과 727명 중 593명이 찬성, 6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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