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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사 한 고인을 추모하는 사진
추락사 한 고인을 추모하는 사진 ⓒ 항공대
국산 개발 항공기 '보라호' 최종 시험을 위해 비행 중 추락사한 한국항공대학교 은희봉, 황명신 교수 소식이 전해지자, 고인의 빈소가 모셔진 국립 암센터에는 제자들의 추모행렬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두 교수는 28일 낮 12시30분경 국책지원사업으로 지정 받아 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항공대 등 산학연 합동으로 개발된 국산 항공기 보라호의 공개를 앞두고 마지막 시험 비행을 위해 항공대 활주로를 이륙하였습니다. 그러나 성능시험 중 교신이 끊긴 후 장항 나들목 부근에 추락하여 사망했습니다.

사고 당시 항공대 교내에서 비행 대기 중이던 항공운항학과 학생조종사들이 빈소에 먼저 도착, 여러 가지 일들을 돕고 있는 가운데 뒤늦게 사고 소식을 접한 재학생과 졸업생, 동료 교수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져 국산 항공기 개발과 제자 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셨던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고 있습니다.

항공관련 분야의 조문객들은 국산 개발 항공기의 성능 시험 비행에 독보적인 권위와 업적을 쌓은 두 교수의 죽음을 안타까워했습니다.

모교 홈페이지에 제자들의 추모글 이어져

모교인 한국항공대학교의 홈페이지에는 빈소를 다녀온 제자들과 미처 다녀오지 못한 학생들의 추모글들도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항공운항학과 최남현 학생은 사고 당일 학교 등굣길에 두 교수를 태운 보라호의 이륙을 지켜봤다며 그 당시 상황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저도 오늘 학교를 가다 비행기가 뜨는 것을 보았는데 은희봉 교수님의 마지막 비행이라니 정말 믿기지가 않습니다. 뉴스에서 소식을 보았을 때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학군단 입영훈련을 가기 전에 교수님을 뵌 게 마지막이 될 줄이야. 항상 저희를 생각하시고 애써주시던 교수님 부디 하늘에서 편안하게 보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영결식, 30일 한국항공대학교에서 학교장으로 치러질 예정

고인들이 항공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업적을 기려 정부에서 훈장 추서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영결식은 30일 오전 10시 한국항공대학교 대강당에서 치러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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