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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우리 이야기를 그렸네
와! 우리 이야기를 그렸네 ⓒ 태종대연대 제공
군부대에 장병들의 생활상을 주제로 한 벽화가 등장해 장병들은 물론 부대를 찾는 일반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육군 제53보병사단 태종대연대는 지난 해 태풍 ‘매미’ 피해로 무너진 담을 새로 쌓으면서 담벼락에 벽화를 완성, 부대 환경 미화는 물론 자칫 삭막해지기 쉬운 장병들의 정서 순화라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부대는 이번에 새로 쌓은 담의 높이가 3m에 이르러 태종대와 앞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과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연대의 상징인 독수리를 부대 특성에 맞게 형상화하여 벽화를 계획하게 된 것이다.

지난 6월 중순부터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이 부대 소속 김태수(22) 상병 등 4명의 젊은 화가들이 삼복 더위와 뜨거운 뙤약볕 아래서 작품을 구상하고 몇 번의 수정을 거친 끝에 최근에 완성하였다.

부대 담벼락(높이 3m, 길이 20m)에 연대의 상징인 독수리를 의인화하여 기상, 해안 경계, 교육 훈련, 야간 행군, 경계, 취침에 이르기까지 장병들의 병영 생활을 담은 벽화는 조국 수호에 대한 장병들의 의지와 힘찬 기상에 젊은 화가들의 힘 있는 터치가 더해져 전문 작가들의 작품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는 것이 부대 관계자의 말이다.

연대 본부중대 김병현(23) 병장은 “그동안 담이 외부를 가로막고 있어 눈길조차 주지 않던 담장에 우리들의 병영 생활을 직접 표현한 벽화가 자리 잡은 후부터는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옮겨지고 눈길이 머문다”고 말해 벽화에 대한 부대원들의 각별한 애정을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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