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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윤영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으로 초대합니다.”

지난 3월, 충남 아산시 도고면 봉농리에 문을 연 세계꽃식물원. 이곳에서는 형형색색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꽃을 만날 수 있다. 1만5000평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세계꽃식물원(원장 남기중)은 백합 만해도 약 140종의 다양한 품종을 전시하는 등 세계 각국의 꽃 1000여 종, 1000여만 송이의 꽃을 직접 볼 수 있다.

일반 식물원의 경우 열대, 아열대 식물을 주요 테마로 삼아 어느 시기에 방문하든지 고정적인 식물을 접하지만 세계꽃식물원은 세계의 다양한 꽃들을 구비, 일년 내내 20여 가지 테마 꽃 축제를 열고 있다.

동백, 튤립, 베고니아, 백합, 다알리아 등 세계 각국의 아름다운 꽃들을 테마로 한 축제가 펼쳐지며 요즘은 백합과 칼라디움 축제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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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꽃식물원은 100여 품종을 만날 수 있는 세계동백관, 2000평 규모의 초화품종관, 세계구근관으로 나뉘어져 있다. 각 전시관에 있는 꽃들은 저마다의 빛깔과 향기를 내뿜는다. 전시관의 구조는 관람객들이 천천히 꽃을 즐기며 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설계했고, 오감으로 꽃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관람객들의 눈높이에 맞게 꽃들을 배치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꽃을 마음대로 만져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용환 마케팅 이사는 "식물을 체험하는 것은 오감을 다 써야 하는 일"이라며 "우리 나라 전시장에서는 대부분 전시물을 손으로 만질 수 없게 하지만, 세계꽃식물원만큼은 관람객들에게 만져보라고 권한다"라고 자랑했다.

실제로 ‘미모사’라는 식물을 손으로 살짝 건드리니 곧바로 몸체를 움츠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알록달록한 꽃잎을 하나 따서 먹어볼 수도 있으니 이런 체험은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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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세계꽃식물원 남기중 원장
아산세계꽃식물원 남기중 원장 ⓒ 권윤영
세계꽃식물원을 제대로 관람하기 위해서는 1시간에서 1시간 반 가량이 족히 걸리지만 관람객들은 보통 20분에서 30분만에 관람을 마치는 편. 아쉬운 일이다.

이에 세계꽃식물원 남기중 원장은 "많은 시간을 들여 꽃을 재배하는데, 대충 둘러보는 사람들의 관람 문화가 아쉽다"며 "입장료를 받고는 있지만, 돈을 벌기 위한 시설은 아니다. 그보다는 시민들에게 올바른 꽃 문화와 다양한 세계의 꽃을 소개하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이 주변의 꽃을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계꽃식물원은 13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아산아름다운정원 영농조합법인’이 1만5000평의 화훼단지를 네덜란드식 가든 센터를 본떠 1년여의 작업 끝에 직접 리모델링한 것이다.

또 이곳에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 산지 가격으로 직거래가 가능하며, 체험형 관광도 가능하다. 현재 일반인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7월 말에는 학생체험관을 오픈할 계획이다. 소재가 많은 만큼 다양한 원예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유기농 전시관과 휴식 공간도 늘릴 예정이다.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으로 모든 관람객에게는 화분을 선물로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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