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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여옥 의원이 자신의 팬클럽에 게시한 글의 일부
ⓒ 전여옥 의원 팬클럽
<오마이뉴스>의 전여옥 의원 관련 보도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팬카페 '전여옥 사이버 스테이션'에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고 <오마이뉴스>와 박철현 기자에 대한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다.

전여옥 의원은 팬카페 '전여옥 사이버 스테이션'에 올린 글에서 <오마이뉴스>의 유재순씨 인터뷰 기사는 '진실을 왜곡한 기사'라고 주장하고 "유재순씨가 자신의 주장대로 피해자라면 자신에게 법적 소송을 걸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전여옥 의원은 "유재순씨가 소송을 제기하면 적극적으로 응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오마이뉴스>의 보도에 대한 비판을 시작했다.

먼저 전여옥 의원은 '오마이뉴스의 인터뷰가 유재순씨의 일방적인 주장만 담고 있으며 기본적 사실확인도 안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마치 이번 <오마이뉴스> 인터뷰는 '병풍 사건'을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전여옥 의원은 이어 박철현 기자의 기사에 정치적 의도가 있지는 않았는지 의문을 표시하며 <오마이뉴스>의 보도가 빠른 속도로 온라인 전역으로 살포되었음을 지적하고 박철현 기자와 <오마이뉴스>의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전여옥 의원은 유재순씨 문제를 넘어서 <오마이뉴스>가 인터넷 매체로 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에 대해 분명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이 문제가 전여옥 의원과 <오마이뉴스>간 전면전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전여옥 의원은 "오마이뉴스가 이런 기사를 톱기사로 비중있게 다룬 사실을 주목"하며 "이 기사를 통한 사회적 파장과 전여옥 의원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 책임을 피해가려는 듯"한 "오마이뉴스의 반론 인터뷰 수용 입장은 우선 비겁하다"고 지적했다.

전여옥 의원은 글을 정리하며 "최근 큰 성장을 한 인터넷 언론인 오마이뉴스가 사회적 영향력에 걸맞지 않는 무책임한 보도태도를 보인 것은 유감이며 인터넷 언론의 긍정적인 역할 정립을 위해서도 오마이뉴스의 보도 태도를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전여옥 의원은 자신을 다윗에 비유하고 <오마이뉴스>를 골리앗에 비유하며 "선량한 사람이 가만히 있으면 사회가 나쁜 길로 들어선다"는 에드먼드 버크의 말을 인용하며 "오마이뉴스와 싸워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굳은 결의를 재확인했다.

전여옥 의원이 자신의 팬클럽에 올린 <반박문> 전문

오마이뉴스와 박철현 기자에게 엄중히 그 책임을 묻습니다.

오마이뉴스가 7월 1일 보도한 박철현 기자가 쓴 <"감옥갈 각오 '표절' 진상 밝혀낼 것" [일본 현지인터뷰] 유재순씨가 밝힌 <일본은 없다> 표절의혹 전말>이란 기사는 한마디로 진실을 왜곡한 내용으로 채워진 인터뷰 기사입니다.

우선 유재순씨가 본인주장대로 피해자라면 반드시 저에게 법적소송을 제기할 것을 촉구합니다.

유재순씨는 감옥갈 각오가 되어 있다고 하면서도 '앞으로 이런 일로 인터뷰 할 생각은 없다.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내 생각을 밝히는 것이다. -두번 다시 이런 일로 날 귀찮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유재순씨는 이렇게 앞뒤도 맞지 않는 말을 할 처지가 아니라고 봅니다. 피해자로서 법적 소송을 거십시오. 저는 유씨가 소송을 하면 적극적으로 응하고 진실을 밝히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제가 주목하는 것은 '오마이뉴스'입니다. 저는 십년째 낡은 유행가처럼 뒤에서 들려주기만 했던 유재순씨보다는 오마이뉴스의 보도행태에 대해 문제제기를 합니다.

우선 오마이뉴스의 기본적인 사실 확인조차 안된 기사 때문에 전여옥 개인은 물론 한 정당의 대변인이자 국회의원인 제 명예가 크게 손상되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유씨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담은 인터뷰기사를 실었습니다. 이것은 김대업을 내세운 병풍사건을 연상케 합니다. 박철현기자가 어떤 정치적 목적을 가졌는지 의심치 않을 수 없습니다.

7월 1일 오후 3시 48분에 첫 보도된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머릿기사로 올려져 수많은 네티즌들과 인터넷 홈페이지-카페 등에 빠르게 퍼졌습니다.

저는 기사를 쓰는데 사실을 확인하는 기본상식까지 내던진 박철현 기자와 오마이뉴스에 대해 엄중히 그 책임을 묻습니다.

저는 유재순씨 개인을 문제삼는 것을 넘어서 오마이뉴스가 인터넷 매체의 바른 길을 걷고 있는가를 철저히 제 경우를 통해서 검증할 것입니다.

특히 이런 기사를 오마이뉴스 편집국이 머릿기사로 비중있게 다룬 점을 주목합니다. '반론 인터뷰를 수용하겠다'는 생색내기식 입장표명은 우선 비겁합니다. 이 기사로 인한 사회적 파장과 제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을 피해가려는 것은 오마이뉴스로서는 궁색한 태도입니다.

저는 오마이뉴스를 매일 3-4번은 들러봅니다. 최근 큰 성장을 한 인터넷 언론인 오마이뉴스가 사회적 영향력에 걸맞지 않는 무책임한 보도행태를 보인 점은 깊은 유감입니다.

저는 인터넷에 대한 깊은 신뢰와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터넷 언론의 긍정적인 역할 정립을 위해서도 오마이뉴스의 그릇된 보도행태를 바로잡기로 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런 무책임한 기사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보았는지 알기에 저는 그분들을 대신해서 오마이뉴스와 당당히 맞서기로 굳게 결심했습니다.

저는 오마이뉴스와 기사작성자인 박철현 기자를 상대로 법적 소송에 나설 것입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유재순씨가 주장한 거짓도 다 가려질 것입니다.

이미 거대한 권력을 지닌 인터넷 언론 오마이뉴스를 상대한 한 개인 전여옥의 소송은 한마디로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반드시 골리앗과 싸워 이길 것입니다.

선량한 사람이 가만있으면 사회가 나쁜 길로 들어선다는 에드먼드 버크의 말을 기억합니다.

행동하지 않는 한 세상은 변하지 않습니다. 저는 오마이뉴스에 대해 올바른 보도를 다하지 못한 사회적 책임을 반드시 물리겠습니다.

인터넷 미디어는 결코 해방구가 아닙니다. 무분별한 보도의 자유지대도 아닙니다. 마구 토해내는 낙서판도 아닙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인격모독과 험담이 횡행하는 폭력적인 장소가 아닙니다.

저는 오늘부터 소송에 필요한 법적 자문에 들어갑니다. 가장 빠른 시일안에 소송에 착수할 것입니다.

2004년 7월 2일 전여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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