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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우리당 중앙당 지도부 등 20여명은 전남도당 사무실에서 확대간부회의를 갖고  선거 막판 표심을 공략했다.
2일 우리당 중앙당 지도부 등 20여명은 전남도당 사무실에서 확대간부회의를 갖고 선거 막판 표심을 공략했다. ⓒ 오마이뉴스 안현주
6·5재보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2일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광주를 방문, 중앙당 확대간부회의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기남 우리당 의장, 김덕규 공동선대위원장, 홍재형 정책위의장, 임종석 대변인 등 중앙당 상임중앙위원과 주승용 전남도당 위원장, 양형일 의원 등 광주전남지역 의원 11명 등이 참석했다.

지난달 31일 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의 방문, 1일 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전 원내대표의 지원유세에 이어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전남지역 방문은 전남지역 재보선 표심에 이상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는 상황인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승용 전남도당 위원장이 도지사 선거와 관련 "대세에는 지장이 없지만 박준영 후보에게 계속 추격받고 있다"면서 당 지도부 방문에 "가뭄에 물을 만나는것 같다"고 말한 대목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힘 있는 여당 도지사만이 지역발전"

전남도지사 보궐선거와 관련 열린우리당은 초반 '우세'를 점쳤으나 선거 종반 박준영 민주당 후보가 이를 바짝 추격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표심 변화가 '영남발전특위' 논란, 영남편애론 등에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에 주력했다.

2일 오후 1시 광주광역시 동구 소재 우리당 전남도당 대회의실에서 가진 확대간부회의에서 신기남 의장 등 지도부는 힘 있는 여당론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회의에 앞서 신기남 당 의장은 "확대간부회의를 반드시 (광주에)와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광주와 전남에 대한 우리 당의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고 다짐하기 위해서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신 의장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사실곡해와 오해를 확실히 풀고자 왔다"고 말했다.

전남도지사 보궐선거와 관련 신 의장은 "이번 선거는 전남의 재도약과 발전에 매우 중요한 선거다"면서 '힘 있는 여당론'을 강조하고 "지지와 성원에 감사드리며 이 은혜에 보답하고 싶다, 길을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신 의장은 "힘 있는 여당의 도지사만이 전남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며 "참여정부를 세우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힘을 준 전남에 본격적으로 보답하려는 이때에 야당 도지사를 뽑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 의장은 "전남은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면서 "우리당은 유일한 미래대안 세력이다. 시대착오적으로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정치세력은 전남 미래를 살릴 수 없다"고 우리당 지지를 호소했다.

신기남 당 의장은 회의에 앞서 박준영 후보측의 선거광고 문구를 보이며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기남 당 의장은 회의에 앞서 박준영 후보측의 선거광고 문구를 보이며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 오마이뉴스 안현주
'영남특위'논란 확산 차단...민주당에 "지역주의 선동 구태"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최근 '광주전남 의원 역할부재론'까지 확대돼 '힘 있는 여당론'에 타격을 주고 있는 '영남특위' 논란을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신 의장은 "영남특위라는 유령이 떠돌고 있다. 전혀 사실과 다르지만 언론에 보도되고 정략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면서 "영남특위는 없다"고 거듭 확인시켰다. 이어 "잘못된 보도에 의한 오해이며 중앙당에서 논의된 바가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신 의장은 박준영 민주당 후보 선대본이 지난달 29일자 <광주일보> 1면에 실은 5단 선거광고를 펼쳐보이며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구태"라고 비난하고 "다시는 (영남특위가) 거론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계했다.

홍재형 우리당 정책위의장은 "참여정부는 전남에 빚을 지고 있다"면서 "총선 공약을 뒷받침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랑 선대위 지원단장은 "노무현 정권을 탄생시킨 주체가 호남이다. 이 정권의 핵심은 이곳이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한편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는 전남지역 재보선 대책 등이 논의됐으며 신기남 당의장은 전남지역 5대 핵심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회의를 마친 당 지도부는 우리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남 인구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여수, 순천, 광양 등 전남 동부권을 방문, 지원유세에 나섰다.

신 의장 5대 공약 발표...이미 전남도가 추진 중인 사업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신기남 당의장은 전남균형발전 공약이라며 5대 사업 추진계획을 밝혔다.

신 의장은 "민화식 후보를 뽑아주면 보답하겠다"고 호소하고 "확실하게 책임질 것"이라며 5대 공약을 발표했다. 그가 밝힌 5대 공약 중 하나는 정부가 하반기에 추진할 예정인 정부 공공기관 전남유치다. 그는 "농업과 해양관련 기관인 농업기반공사, 산림청 등을 전남에 유치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 그는 ▲서남권관광 신도시 건설 적극 추진 ▲2012년 여수엑스포 유치의 국책사업 선정 ▲광양항만권 활성화 ▲섬진강 영상문화벨트 추진 등을 공약을 소개했다.

그는 "소위 J-Project를 적극 추진하기 위한 외자유치를 위해 외국인투자촉진법 등을 완화할 것"이라며 "여수엑스포 유치를 해수부 국책사업으로 선정하고 SOC조기 확충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광양만권 개발을 위해 복합물류단지 조성, 율촌산단 자유무역지대 선정을, 섬진강 영상문화벨트 조성을 위해서는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신 의장이 이날 발표한 5대 공약사항과 SOC 조기확충 등은 이미 지난해부터 전남도가 중앙정부에 요청해 왔던 사안들이며 추진중인 사업들도 있다. 소위 J-Project, 대불산단 자유무역지대 지정 등은 고 박태영 전 지사 재임시절 구상되거나 추진 중에 있는 것들이다.

또 이 공약들은 지난 17대 총선 당시 우리당의 전남지역 공약에 포함된 것으로 신 의장은 "추진하겠다"는 말만 되풀이 한것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한 지방지 기자는 "새로운 내용의 발전 계획을 발표할 줄 알았는데 새로울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당 한 관계자는 "우리당이 더욱 힘써서 이러한 상황이 가시적 성과를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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