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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한 룸살롱에서 일하는 성매매 여성들이 2일 기자회견을 갖고 업주로부터의 겪은 부당한 대우와 인권유린 실태를 고발하면서 사회적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 성매매 여성들이 자신들이 일했던 해당 업소의 업주가 '세무서 직원'을 상대로 '공짜' 접대를 한 사실을 폭로해 파문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일 대구여성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성매매 여성은 "지난 4월말 업주가 세무서 직원들이 왔으니 잘 대접하라며 접대를 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에 따르면 당시 방에는 2명의 남성이 업주와 여성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이 자리에서 업주는 '세무 관계 업무처리를 잘 봐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또 이 자리에서 업주는 남성들에게 "세무 관계가 잘 정리 안된 게 있는 데 잘 부탁한다. 오늘 술값은 내가 낼테니 걱정하지 마라. 2차비도 내가 준비해뒀다"고 말했다고 성매매 여성들은 주장했다.

특히 이 와중에 접대를 받은 한 남성은 "한 접대 여성이 생리 때문에 2차를 나갈 수 없다"고 사정했지만 "2차비가 공짜인데 본전은 뽑아야 한다"면서 이 여성을 강제로 여관으로 데리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세무서 "사실무근"...경찰 조사 따라 파장 적지 않을 듯

반면 관할 세무서측은 "자체적으로 조사를 해봤지만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 "세무서뿐만 아니라 다른 세무와 관련된 부서와 세무사 등도 있는 만큼 여성들이 잘못 들었거나 오해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구여성회 성매매여성인권지원센터는 세무 관계자의 접대도 수사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세무 공무원들과 유흥업소 업주들간의 음성적인 거래가 밝혀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해당 업소 사장의 형이 전직 국회의원인 것으로 드러났고, 평소 사장이 자신의 뒷배경을 자랑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져 관련 여부에 따라서는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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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오마이뉴스(dg.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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