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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민주당선대위원장이 14일 밤 서울 종각에서 유세를 갖고 정흥진 종로구 후보와 이성일 은평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추미애 민주당선대위원장이 14일 밤 서울 종각에서 유세를 갖고 정흥진 종로구 후보와 이성일 은평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2신 : 14일 밤 9시 15분]

추미애 "우리당은 쇼를 하는 정당... 배신자는 또 배신한다"


"차떼기 정당, 생떼 정당, 국민들이 '떼'자 형제정당들을 심판해줘야 한다."

추미애 민주당 선대위원장은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시내 16개 지역구를 밤늦게까지 순회하며 민주당에 대한 마지막 득표전을 벌였다. 추 위원장은 가는 곳마다 "배신자들을 심판하고 민주세력이 대동단결해 민주당을 부활시키자. 국민들이 민주당의 수호천사가 돼서 4.15 총선을 민주당의 '부활절'로 만들어 줘야 한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추 위원장은 이날 공격의 화살을 열린우리당에 집중했다. 오후 노원구 성북역 앞 유세에서는 "우리당이 개혁세력인가? 우리당은 개혁이 아니라 쇼를 하는 정당이다. 배신자는 또 배신한다. 어르신들이 반드시 투표장에 나와서 꼭 심판해달라"고 '노풍(老風) 정서'를 자극하기도 했다.

추 위원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테크노마트 유세에서는 "IMF 경제위기를 몰아내고 남북화해의 새 시대를 연 민주당을 문 닫게 할 수는 없다"며 "민주당에 힘을 모아주면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실업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테크노마트 유세에는 추 위원장의 시부모들이 찾아와 며느리를 응원하기도 했다.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14일 서울 금천구 유세에서 지지자들로부터 장미 꽃송이를 전달받고 있다.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14일 서울 금천구 유세에서 지지자들로부터 장미 꽃송이를 전달받고 있다. ⓒ 오마이뉴스 김태형

함승희 " '탄핵'이라는 미친 바람이 불어 어려운 선거하고 있다"

여전히 탄핵풍의 영향권에 있는 서울에서는 탄핵풍을 의식하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노원갑에 출마한 함승희 후보는 "탄핵이라는 미친 바람이 불어서 내가 아주 어려운 선거를 하고 있다. 이런 바람에 나처럼 소신 있고 깨끗한 사람이 떨어진다면 이게 정상적인 나라라고 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함 후보는 "툭하면 옛날 데모할 때처럼 드러눕는 정당이 이 나라를 책임질 수 없다. 50년 고목이 썩을 수도 있지만, 봄이 되면 새싹이 나고 열매를 맺는다"며 민주당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호소했다.

성북역 유세에는 함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영화배우 박상면씨와 개그맨 박승대씨가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유세장을 찾은 박씨를 보고 추 위원장이 "내가 좋아하는 분이 왔다"며 반색하기도 했다.

3년 전 서진원(굿데이 대주주)씨의 소개로 함 후보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박씨는 "함 후보는 의리와 정이 있는 남자다. 정말 좋아하는 분이라서 오늘 울진에서 촬영을 마치자마자 바로 올라왔다"고 말했다.

박씨는 "탄핵 등 다른 쟁점들도 많은 선거가 아니냐?"는 <오마이뉴스> 기자의 질문에 "정치 얘기를 하면 한도 끝도 없는데... 함 의원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며 정치적 소신과 무관한 인간적 지지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유세장에서 연예인들을 접하기 힘들어서인지 박씨가 나타나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인을 요청하는 등 청중들이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연예인들이 유세를 지원할 수 있었지만, 선거법이 바뀌면서 연예인 동원이 힘들어졌다. 그러나 전북 익산갑 같은 곳에는 최재승 후보가 그 동안 알고 지낸 연예인들이 총출동했다고 한다"고 귀띔했다.

추 위원장은 종로구 보신각 유세를 끝으로 14일간의 강행군을 마무리했다. 추 위원장은 15일 아침 일찍 지역구에서 투표를 마친 뒤 임진각을 방문할 계획이다.


[1신: 14일 오후 8시 40분]

민주당 "원내 교섭단체 만들게 도와달라"고 호소


민주당은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20석을 얻을 수 있을까. '민주당의 회생'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17대 국회에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게 급선무인 상황에서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선거 마지막 유세를 서울 접전지역에 집중, 수도권 틈새메우기 전략에 나섰다.

추 위원장은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구로구, 금천구 일대를 돌면서 "민생은 도외시한 채 민주당 죽이기로 1년을 보낸 노무현 정부에 대한 심판"과 "중산층·서민을 위한 정당인 민주당의 수호천사가 돼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추 위원장이 나선 지역은 민주당이 자체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파악하는 선거구로, 자신의 지역구인 광진을과 심재권 후보의 강동을 등을 포함해 모두 14개 지역에 달한다.

오전 유세에서 추 위원장은 특히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IMF 극복과 재벌개혁을 통해 경제를 살려놓은 민주당만이 중산층과 서민을 대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추 위원장은 "정책도 내놓지 않고 책임도 지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평가받을 자신이 없으니까 국민을 협박하는 쇼만 하고 있다"며 정 의장의 사퇴 결정에 대해 혹평을 내리는 한편, '공판장 당사'로의 이전에 대해서는 "쇼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공판장 당사 앞에 고급 자동차가 즐비하다"고 비난, 그 어느 때보다 열린우리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와 같이 추 위원장이 열린우리당에 대한 마지막 공세에 나선 것은 민주당의 원내교섭단체 구성 여부가 현재 대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수도권에서의 선전여부에 따라 크게 좌우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추 위원장은 오후에는 송파·강동·광진·중랑 등지에서 유세를 펼친 후에 저녁 시간 이후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전철역 근방과 백화점 등지에서 거리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14일 서울 구로구 개봉시장 앞 유세에서 한 유권자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14일 서울 구로구 개봉시장 앞 유세에서 한 유권자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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