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무기 팔지 마세요>
<무기 팔지 마세요> ⓒ 청년사
너희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오늘은 아빠가 위기철 선생님의 <무기 팔지 마세요>라는 책을 소개 해 줄게.

주인공 보미는 학교에서 남자친구가 쏜 비비탄에 이마를 맞고, 총이 얼마나 위험한 물건인지 깨달았어.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 학교 앞 문방구를 찾아 가 장난감 총을 팔지 말아 달라고 요구를 하는데, 주인 아저씨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오히려 학교에 항의를 해서 보미가 혼이 나기도 해. 장난감 총을 못 가지고 놀게 된 남학생들도 처음에는 보미를 미워하지.

하지만 보미는 뜻을 꺾지 않고 친구들과 ‘평화 모임’을 꾸리기도 하고, 처음 보미와 다투었던 경민이와 화해를 해서 함께 홈페이지를 만들기도 하지. 친구들이 가지고 있던 장난감 무기를 모두 걷어서 파는 사람에게 돌려 보내고, 문방구 앞에서 장난감 무기를 팔지 말라는 시위를 해서 어른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어.

그 과정에서 보미와 아이들은 무기를 만들어 돈을 버는 것과 그런 무기를 가지고 노는 것 이 얼마나 위험하고 무서운 일인 지 스스로 깨닫게 돼. 보미와 친구들의 ‘평화 모임’ 소식은 인터넷을 통해 미국 어린이 제니에게 전해 져. 제니는 무기 없는 세상을 위해 보미처럼 활동하게 되고 결국 무기의 천국인 미국에서 총기 반대 법안이 통과되는 큰 성과를 거두는 것으로 되어 있어.

보미가 비비탄을 맞고도 그게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생각하지 못한 채 그냥 넘어 갔다면,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이 어떤 일을 할 수 있겠어 하며 포기 했다면 그런 큰 성과를 거둘 수 없었을 거야.

초등학교 고학년들은 혼자서도 충분히 이해하며 읽을 수 있고, 너희처럼 아직 어린이들은 아빠가 읽어 주면 그리 어렵지 않는 수준이야. 너희가 좋아하는 ‘악동이’의 이희재 선생님이 그린 그림 역시 책을 쉽게 이해 할 수 있게 도와 줄 테지.

이 책을 읽고 나면 아빠가 너희에게 장난감 무기를 사 주지 않는 까닭이 너희가 여자라서가 아님을 알 수 있을 거야. 공과 총이 어떻게 다른 지도 알 수 있을 테고. 가장 중요한 건 너희의 작은 목소리가 세계를 변화시키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거 겠지.

3월 20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리는 반전 평화를 위한 ‘세계 행동의 날’ 행사에 함께 가자. 가서 어른들에게 무기를 팔지 마라고, 우리 군인들을 전쟁터로 보내지 마라고, 이 세상에 더 이상은 전쟁이 없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자.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은 지구 반대편 이라크에도 너희와 똑 같은 어린이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무기를 파는 어른들에게, 전쟁을 부추기는 어른들에게 똑똑히 이야기 해 주자.

무기 팔지 마세요!

위기철 지음, 이희재 그림, 청년사(2002)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