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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밤 7시 부천 송내 북부역광장
18일밤 7시 부천 송내 북부역광장 ⓒ 양주승
“너흰 아니야! 너흰 나라를 걱정할 자격이 없어, 트럭째 차떼기로 갈취하는 조폭들 그래서 너흰 아니야.“

패러디 민중가요가 울려퍼지는 송내 북부역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서 부천의 민중 노래패 ‘낮은음자리’는 “이 살벌한 정치판과 꽃샘 추위를 우리모두 함께 노래하며 따스하게 녹여보자”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부천 시민의 행사에는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가수 유연희씨는 탄핵무효의 날을 기다리며 암울했던 80년대 민주화 현장에서 불렀던 민중가요를 불러 이날 촛불집회의 분위기를 한때 숙연하게 만들었다.

부천 송내역 광장의 어둠을 밝힌 탄핵반대 탄핵무효 깃발
부천 송내역 광장의 어둠을 밝힌 탄핵반대 탄핵무효 깃발 ⓒ 양주승
부천의 민중노래패 낮은음자리
부천의 민중노래패 낮은음자리 ⓒ 양주승
이날 행사의 맨 앞자리에 서서 ‘부패청산 탄핵철회’ 구호를 열심히 따라 외친 이운님(59, 부천 원종1동)씨는 “대통령을 밀어주고 온국민이 똘똘 뭉쳐 함께 나가도 힘든 판국에 힘들게 살아가는 서민들의 고통은 생각도 않고 대통령을 끌어내려 자기들 욕심채우는 정치인들이 미워 나왔다”고 행사에 참가한 이유를 설명했다.

‘나도 한마디 즉석시민발언대 코너’에 올아와 마이크를 잡은 덕유마을 윤동훈씨는 “나는 사오정도 이태백도 아니고 아직 직장에서 짤리지도 않았습니다, 여러분께서 원하신다면 집주소도 명함도 직장도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라는 멘트로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의 발언에 반격을 가했다.

탄핵무효 1000만인 서명운동에 서명하고 있는 부천시민
탄핵무효 1000만인 서명운동에 서명하고 있는 부천시민 ⓒ 양주승
이날 행사장 한편에서 탄핵무효 1000만인 서명운동을 받고있는 ‘부천국민참여 0.415’김기수 집행위원장은 "탄핵철회 촛불집회 한시간 동안에 500여명이 서명을 하였으며 오늘밤 1000여명의 서명을 받는 것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반대 레드카드를 앞세우고....
탄핵반대 레드카드를 앞세우고.... ⓒ 양주승
부천지역 총21개의 시민단체가 참가한 탄핵무효 부패정치청산 부시민행동대회 행사 주최측은 ▲대통령 탄핵은 국민주권을 짓밟은 의회쿠데타로서 원천무효다 ▲헌법재판소는 국가적 위기 상황이라는 엄중한 현실을 고려하여 신속 공정하게 재판을 진행하라 ▲국민들의 자발적이고 평화적인 집회와 의사표시를 최대한 보장하라 ▲우리는 대통령 탄핵에 참여했던 195명의 국회의원을 이번 총선에서 심판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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