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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률 목사.
박영률 목사. ⓒ 뉴스앤조이 신철민
- 최근 정국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타이타닉호가 바닷물에 빠져 가는 것처럼 대한민국이라는 배가 좌초되기 일보직전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배가 빠지는 것은 상관하지 않고 개인주의와 집단이기주의에 빠져 자기 선실을 꾸미기에 여념이 없다. 한마디로 총체적 위기다."

- 현 시국을 위기라고 생각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정치가 건강해야 나라가 건강하고 정치가 깨끗해야 나라가 깨끗하다. 정부가 힘이 있어야 국가가 힘이 있다. 그런데 오늘날 건국 이후 최대로 대통령을 위시한 정치에 대한 불신이 커서 국가가 힘이 없는 상태다. 또한 정치가 총체적인 비리로 얼룩져 있다. 차떼기가 판을 치고 그나마 정치에 남아 있는 사람들도 깨끗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인들은 민생은 상관 않고 밥그릇 싸움만 하고 있다. 현재 국회에 기독국회의원이 116명이다. 항간에는 기독국회의원을 많이 국회에 내보내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이미 검증이 끝난 이야기다."

- 기독국회의원들이 부패했다고 할 수 있는 이유는.
"몇 년 전 국회의원들이 모여 통일교를 끌어들여 국회의원 회관에서 통일원리를 강론했다. 그 자리에 국회의원이 40∼50명 참석했는데 기독의원도 많았다. 그 자리에 있는 기독국회의원들 중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다. 단군상 문제로 목사들이 감옥에 갈 때 기독국회의원 중 아무도 잘못된 것이라 말하지 않았다. 최근 법원에서도 단군상의 종교성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국회의원들이 전혀 대응을 하지 않았다.

또한 지난 월드컵 때 '붉은악마'가 판을 쳤다. 붉은악마는 악령이고 사탄이다. 데블(devil)이다. 당시 단군상을 세운 장본인이 붉은악마를 가리켜 '치우천왕'의 현현이고 재림이요 부활이라며 모 일간지에 글을 썼다. 그걸 보고서도 기독의원들은 붉은악마 옷을 입을지언정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내가 모 의원을 직접 만나 이 문제를 강하게 어필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그 사람이 오히려 붉은악마를 지원했다. 그 결과 붉은악마를 지원했던 개인이 망신을 당하고 기업이 무너졌다. 교계 일각에서도 문화인데 왜 간섭하느냐는 지적이 있었다. 손 아무개 교수는 교회 안에 개혁할 것이 많은데 왜 그런 것을 신경 쓰냐고 말했다. 한심스러운 일이다.

기독국회의원들에게 부정의 고리를 끊겠다는 선언을 14차례 요청했으나 한 번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것이 기독의원들의 한계다. 당을 나와서 기독교결사를 만들라고도 주문했다. 7∼8명의 유명한 장로 집사 국회의원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 이 말을 듣고 시간과 돈이 없고 인간관계를 끊을 수 없어 참여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목사님들이 이번만은 봐 주고 아기(기독교정당-편집자주)를 낳아달라고 말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그들은 말로만 기독인이지 개인적으로는 훌륭하다 하더라도 차기 공천과 국회의원 배지에만 관심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배가 좌초되는데 나라를 구하겠다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

- 기독교정당에 참여한 계기는.
"시국대책협의회의 만장일치 결의 후 이 일을 준비해달라는 제안을 받고 고민을 했다. 나도 조그만 대학교의 부총장하며 글이나 쓰고 조용히 살고 싶었다. 그러나 김준곤 목사님이 나라가 위기에 있고 기독교정당은 구국의 차원이니 민족복음화의 연장선상에서 헌신하라고 부탁했다. 정치권을 복음화하는 것은 선교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100년 혹은 200년 후 우리나라가 어려워질 때 박영률이 중요한 부름에 응답하지 않았다는 오명이 남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명감이 생겼다.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손수건이 되자는 각오로 임했다. 우리가 준비하면 뜻 있는 평신도들이 나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준비했다. 기독국회의원이 많지만 기독정신을 구현하지 못하는 정치풍토에서 기독교가 결사체를 만들어 그들에게 힘을 주자는 것이다. 몇 명이라도 국회의원으로 당선시킨다면 한국교회에 이들을 위한 기도를 요청할 것이다. 우리가 보낸 국회의원이 잘못되면 소환하고 중요한 문제를 결정할 때 사람이 부족할 경우 조용히 국회에 들어가 금식하며 밤을 새우면 못 할 일이 없을 것이다. 기독교정당은 나라를 구하는 일이다."

"교회를 범죄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은 문제"

박영률 목사.
박영률 목사. ⓒ 뉴스앤조이 신철민
-한국교회가 정치 부패를 논할 자격이 있는가.
"물론 기독교가 자랑할 것이 없다. 총회장 부총회장 출마하며 돈을 쓰고 연합기관 회장 선거에 돈을 쓰는 것은 문제다. 어려운 문제다.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에 사표가 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교회를 6만 3000개라고 본다면 1/10은 6300이고 1/100은 630이다. 1/1000은 63개다. 한국교회 연합운동을 주도했던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문제가 있는 교회 63개를 적으라고 하면 하지 못한다. 사회가 교회에 높은 도덕성을 요구한다. 그래서 교회에 티끌만한 문제가 있어도 드러난 것뿐이다.

일반 사람들은 두 사람 중 하나 혹은 세 사람 중 하나 범죄가 있는 데 비해 기독교는 일반인의 1/1000도 안 된다. 교회 문제를 지적하는 매스컴의 경우 대개 과거의 목사였으나 제명 당한 사람이다. 또 하나는 연천생수 사건처럼 외부 사람들이 다른 종교의 문제를 기독교로 오해하는 경우다. 매스컴이 이 사건 당사자가 대순진리회라는 것을 알면서도 언급을 안 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기독교로 오해한다. 이는 의도적으로 기독교를 폄하하려는 의도다. 교회가 역사 발전과 민족사에서 큰 역할을 했다. 현재 사회복지 분야에서 손을 떼면 한국은 무너진다.

교회 안과 밖에 안티 그룹이 존재한다. 자기만 의로운 척 하는 사람들이 문제다. 이들이 자기의를 과시하는 것도 문제다. 교회도 문제가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봤을 때 다른 곳과 비교해 문제가 심각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이를 덮으려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교회는 건전하다. 교회는 주님이 세웠다. 만일 교회에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면 주님이 문제가 있는 것이다. 나는 교회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교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을 뿐이다. 회개하지 않는 인간이 문제다. 교회를 범죄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은 문제다."

- 기독교정당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분들의 과거를 볼 때, 이 분들이 사회정의를 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누구나 과거의 잘못이 있다. 신사참배, 군사정권, 역사 발전에서 문제가 있었다. 우리도 이런 사실을 안다. 그러나 본인이 하나님 앞에 회개했다면 우리가 그것까지 재판관이 될 수 없다. 하나님 앞에서 본인이 처리할 문제다."

- 정치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기독인이 많은데.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구현하는 것도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다. 강의와 설교, 기도는 잘 했으나 이를 사회적으로 구현하지 못하면 균형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거듭난 사람은 사도행전처럼 사랑의 실천으로 가야한다. 두 사람 이상 모인 곳에는 반드시 정치가 있다. 가정과 교회도 정치다. 정치가 나쁜 것이 아니다. 정치가 악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들어가 고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다. 한국은 성경을 바로 가르쳐야 한다. 교정분리를 말하지만 장로교의 원조 캘빈도 제네바 성시화를 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 신용불량자가 양산되고 있다. 정치인들이 돈을 다 먹어서 그렇다. 나중에 후대가 이 책임을 물을 것이다. 기독교가 눈물을 머금고 나서지 않을 수 없는 때가 온 것이다.

최근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미국을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가 일고 있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와서 나보고 숭미주의자라 한 일이 있다. 내가 그 말을 듣고 처음으로 역정을 냈다. 나는 주님 외에 숭배하는 것이 없다. 미국을 숭배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미국이 우리 맹방이고 우방인 것은 인정해야 한다. 과거를 잊어선 안 된다. 수만 명이 와서 죽은 노고를 잊어선 안 된다. 미국이 우리의 주적이 아니다. 미국을 숭배할 필요도 없지만 현 상황에선 미군이 한국에 더 주둔하는 것이 유리하다. 한미동맹은 유지돼야 한다. 공산당이 우리의 주적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항상 대비를 해야 한다. 시장경제와 민주주의 모두 중요한 것이다."

- 경제 위기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물론 분배를 잘 해야 한다. 그러나 성장 없이 분배가 되는가. 건전한 성장과 분배는 동시에 일어나야 한다. 민주노동당은 1970년대 논리를 주장하고 있다.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다. 일부 국민들이 내용을 잘 몰라서 민주노동당에 동조하고 있다. 이미 민노당에 대한 연구가 끝났다. 기독교가 뭉치면 민노당보다는 지지표가 많을 것이다.

이제는 노사가 같이 사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극한대립으로 가면 방법이 없다. 컨테이너 노동자들의 극렬한 분쟁으로 무역량의 상당수가 상해로 갔다. 노사문제 때문에 4,000개 외국기업이 한국을 떠났다. 그러면 한국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가. 나는 경제전문가는 아니지만 분배는 건전한 성장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장과 분배가 조화돼야 한다.

성경으로 돌아가면 서로 물건을 통용하고 자발적으로 나눠줬다는 말이 나온다. 기독교공산주의는 있는 사람 것을 뺏어서 나눠주는 것이 아니다. 공산주의만큼 빈부격차가 심한 곳이 없다. 성경에 나오는 것처럼 자발적으로 나의 것을 나누기 위해서는 성장도 해야한다. 성장을 위해서는 기초과학을 중흥해야 한다. 또한 농촌살리기운동을 해야 한다. 특별작물을 재배해서 농가의 소득을 올려야 한다. 도시 사람들이 농촌으로 가고 싶어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기독교정당이 이 일을 할 수 있다. 국민들은 우리를 믿을 것이다."

12가지 정책 만들고 있다

박영률 목사
박영률 목사 ⓒ 뉴스엔 조이 신철민
- 경제 위기를 극복할 방안이 있다면.
"현재 우리 안에 싱크탱크가 있어서 12가지 정책을 만들고 있다. 아직 밝힐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창당 후 밝힐 것이다. 심도 있게 연구하고 있다. 획기적인 대안이 나올 것이다. 자체 연구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논의 과정을 거쳐 창당대회에서 밝힐 것이다."

-북한 문제에 대한 견해가 궁금하다. 햇볕정책을 어떻게 생각하나.
"방향은 잘 잡았다. 햇볕정책의 이면에는 이산가족 상봉과 북한 사람들을 굶어죽지 않게 하는 것이 있다. 그러나 그것을 빌미로 정치적 야욕을 채운 것이 있다면 문제다. 최근에 연탄 5만 장과 난로 2백 개를 북한에 직접 가지고 가서 전달했다. 추워서 벌벌 떠는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하더라. 금강상 온정리 부근에서 전달식을 했다. 만감이 교차했다. 안타까웠다. 북한 사람도 동포이기 때문에 굶어죽지 않게 해야 한다.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북한을 돕되 북한의 논리에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 최근의 북한 문제는 두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 문제다. 민족자주를 하면서도 미국과의 오랜 우정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북한에 대한 생각이 작년 시청기도회에 나오신 분들과 다른 것 같다.
시청기도회는 대단히 유감으로 생각한다. 처음에는 조용히 서해교전 전사자들 위한 촛불시위를 생각했다. 그것이 성조기를 흔드는 측면까지 간 것은 유감이다. 당시 내가 주장한 것은 성조기는 흔들지 말자는 것이었다. 김정일 화형식처럼 자극적인 행사는 하지 말자고 했다. 문제는 강사들이었다. 강사들에게 행사 전에 너무 친미적인 발언은 하지 말고 관중을 자극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2/3는 제대로 했는데 몇 사람이 대단히 극우적인 발언을 했다. 나중에 그 분들에게 항의를 했다. 무슨 영어로 설교를 하나. 이는 한 두 사람의 해프닝이었지 주최측의 전체 의지는 아니었다. 안티를 하는 사람들이 잘 모르고 이를 과장했다."

- 노무현 정권을 평가한다면.
"두 가지 면에서 실패했다. 우선 말을 절제하지 못했다. 말은 잘하지만 잘 말하지는 못 한다. 일본에 가서 한 소위 '공산당 발언'은 원론적으로는 맞는 말이다. 그러나 시기적으로 볼 때 잘 말한 것은 아니다. 그것으로 국민 갈등이 증폭됐다. 1/10 이야기도 그렇다. 성경을 너무 모르는 사람이다. 천만 원 훔친 사람이나 백만 원 훔친 사람이나 다 똑같은 도둑놈이다. 죄의 개념에선 같은 것이다. 이런 생각으로 우리 자녀들을 어떻게 교육하겠는가.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분당도 그렇다. 합쳐도 한나라당에 대항하기 어려운 시점에 자중지란이 일어나 서로 갈라졌다. 지금 국민들은 대부분 노무현 대통령이 싫다는 입장이다."

- 한나라당은 어떻게 보는지.
"한나라당은 스스로 보수라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오합지졸이다. 별 사람이 다 있다. 서청원의원과 오랜 친구다. 얼마 전 우연히 만나 "감옥에 들어갔으면 한나라당이 결정해도 나오지 않고 버텨야 했다"고 충고했다. 그것으로 한나라당에 파탄이 일어났다. 서 의원이 내 말을 듣고 별 다른 말이 없었다. 한나라당은 이념정당이나 보수정당이 아닌 오합지졸 잡탕이다. 군사정권에 참여한 사람,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 기득권자, 가난한 사람, 별별 사람들이 다 있다. 우리나라 보수층이 한나라당을 믿지 않는다. 이런 지경까지 왔다."

목사 가운데 비례대표 낼 것

박영률 목사.
박영률 목사. ⓒ 뉴스앤조이 신철민
-기독교정당의 정책이 너무 보수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우리의 신앙과 신학은 보수다. 그러나 정책은 건강한 개혁 혹은 중도우익이다. 중도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양쪽을 싸잡는 것은 기독교의 사랑이다. 이것이 기독교정신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개혁적인 사람이다. 한기총에 있었다는 이유로 보수로 보는 사람 많다. 개혁이지만 좌는 아니다. 우에 가깝지만 극우는 아니다. 나는 극우를 제일 싫어한다. 기독교정당도 그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론이 자세히 알지 못하고 기독교정당을 극우로 몰아붙인다. 전반적인 것을 못 보고 있다. 민승 목사가 보수적인 사람인가. 감리교 목사고 데모에 앞장서던 사람이다. 나도 데모 많이 했다. 6·3 사태 때 나는 지혜로와 제명되고 서청원은 감옥에 갔다. 감옥에 간 사람은 국회의원을 다섯 번이나 했다."

- 한국사회에 친북세력이 실존한다고 생각하는가.
"북한에서 파견된 친북세력은 없다고 생각한다. 조금 있을 수는 있다. 나라가 혼란하니까 불만을 가지고 있는 세력들 중에 자생적으로 좌측으로 가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에 대한 근거는 없다. 느낌이 그렇다는 것이다. 만일 그렇게 되면 큰일이다."

-교계 안에서 기독교정당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반대 찬성 모두 가능하다. 다만 기독교정당은 본래 임의단체고 개인이 모여서 하는 것이다. 개인이 하는 행동을 찬성 혹은 반대하는 것은 경우에 맞지 않는다. 그냥 내버려두면 된다. 교단 임원회나 단체가 결의해서 반대할 일이 아니다. 임원회는 그걸 결의할 권한이 없다. 연합회는 회원의 권익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 유관하다 한 일이 없는데 먼저 무관하다 하는 것은 논리의 모순이다. 임원회에서 의견을 나눌 수는 있지만 결의할 차원은 아니다. 시국대책협의회 모임에 있었고 나중에 기독교정당에 기여하겠다고 한 사람이 뒤에 가서 초를 치는 것은 지도자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러운 행동이다. 기자들도 정론직필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추측기사를 쓰는 사람이 너무 많다. 기자는 살리는 일을 해야지 죽이는 일을 하면 안 된다."

사무실 전경.
사무실 전경. ⓒ 뉴스앤조이 신철민
- 창당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정당법 통과가 자꾸 늦어져서 지금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존 정당들은 한참 앞에서 출발하는 셈이다. 남이 보기에는 시시하고 철 없어 보일 것이다. 어찌 보면 3개월 안에 사막에 장미를 피우는 무모한 계획이다. 그러나 기도를 깊이 하는 가운데 천지만물을 6일만에 창조하신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우직한 믿음으로 시작한 것이다. 하나님이 연출하고 있다.

우리가 얼마가 건실하고 비전 있는 사람을 발견하느냐가 관건이다. 무명이지만 깨끗한 사람을 발굴할 것이다. 조용히 묻힌 사람들을 찾아 내세울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많이 있다. 시간이 가면 기독교정당에 동참할 것이다. 지금 이런 문제를 가지고 발제하고 강연하면 듣는 사람들이 다 박수를 친다. 그만큼 교회 의식이 변한 것이다. 지금이 절호의 기회다. 그러나 가시밭길이다. 외롭고 고통스럽다. 힘들다. 돈도 없다. 그러나 누군가 해야 한다. 애를 낳으려면 아프지만 누군가 고생을 해야한다. 성공할 것이라 본다.

그러나 성공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할 것이다. 기독교정당은 성공이 아닌 메시지에 목적이 있다. 금방 없어지는 정당은 만들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2년 후 지자체선거와 4년 후 총선을 대비할 것이다. 심지어 3수할 각오를 하고 정당에 들어오라고 말한다. 우리들의 목소리는 꾸준히 낼 것이다. 후배들이 우리 목소리를 이어갈 것이다."

-후보들의 윤곽은 정해졌나.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광고를 내지 못하게 되어있다. 그러나 광고만 내면 지원자가 몰려올 것이다. 물론 엄격한 심사를 거칠 것이다."

- 비례대표로는 누가 나오는가.
"가능하면 목회자는 안 나올 것이다. 교회 안에 여야가 다 있다. 목회자가 나오면 교회가 갈라진다. 하나님의 교회가 갈라지면서까지 나올 이유가 없다. 그러나 혹시 목사 가운데 자유로운 사람들, 일찍 은퇴하고 나이가 70세가 안 된 사람들은 자격이 된다면 그 사람들의 참정권을 제한하는 것도 위헌이다. 목사들이 많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목사는 운동장을 닦고 평신도들이 선수가 돼서 뛰는 것이다."

- 지역구에는 목사 후보가 안 나오는 것인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목사들이 뒤에서 민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누가 나올 것인가는 공회의 결정을 거쳐야하므로 지금은 누구도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아주 자유로운 목사가 나가고 싶은 것을 제한한다면 참정권을 막는 것이므로 위헌이다. 아마 없을 것이다. 있을 수도 있겠지. 잘 모르겠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앤조이(www.newsnjoy.co.kr)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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