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시간 창원과 경계한 마산 시내를 들어서면서 이해할 수 없는 교통 전광판을 보게 되었다. 그대로 지나칠 수 없어 동네를 한바퀴 돌아 다시 확인하였지만 도무지 교통 상황에 대한 판단이 서질 않는다.
마산 구암동을 지나 동마산 I.C.를 벗어나면 합성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같은 상황을 표시하는 전광판을 볼 수 있다. 역시 이해할 수 없는 표시가 번쩍인다. 시내 도로 상황을 표시하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소요 예상(그림1, 2)'이라는 단어를 알지 못하겠다.
그런데 서마산 I.C.를 이용하여 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전에 또 교통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다. 내용으로 보면 고속도로 상황을 표시하고 있다. 서마산에서 동마산까지 평균 속도를 표시(그림3)하고 있다. 반대(그림4)는 진주 방향이다.
그러면 이 전광판을 누가 설치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도로공사인지 마산시인지 구분을 할 수 없다. 설치 장소로 보아 짐작하면 한국도로공사에서 설치한 것 같다. 위치가 시내도로 고속도로 진입 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용만으로는 도저히 설치하여 관리하는 주체를 구분할 수 없다. 그리고 역시 관리 주체를 제대로 구분할 수 없는 교통시설물이 있다. 전광판 뒤 육교 난간에 설치된 도로 예정표지판이다.
고속도로 이름과 번호 표기가 잘못되었으니 수정해 달라고 한국도로공사에 건의하였으나 마산시가 관리하는 표지판이므로 마산시가 수정해야 한다고 이첩(문서를 타 기관으로 보냄)하였다.
그런데 마산시의 답변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 주체이므로 한국도로공사에 건의하라는 홈페이지 답변만을 남겼다. 어렴풋한 기억으로 거의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수정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
교통시설물 관리, 왜 이렇게도 복잡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