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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6일 저녁 집으로 돌아와서 컴퓨터 앞에 앉아 총선 자료를 찾기 위해 무심코 인터넷 한글 검색창에 '열린우리당'을 입력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화면에 포르노 사이트가 뜬 것이다. 혹시 주소를 잘못 입력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다시 한번 검색창에 한글로 '열린우리당'을 입력해 보았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아이들이 볼까 두려워 조급한 마음에 황급히 컴퓨터를 껐다가 다시 켰다. 그리고 이번에는 검색창에 '우리당'이라고 한글을 입력했다. 그제서야 '열린우리당' 인터넷 홈페이지를 들어갈 수 있었다.

마침 그 곳에 열린우리당 전화번호가 있어 당 관계자에게 전화를 하고 어찌된 사정이냐고 물었더니 그는 한글 인터넷 주소를 다른 사람이 선점했기 때문이라며 상업적인 내용이 뜰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내용의 심각성을 설명하자 그제서야 확인을 했는지 조치를 하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사정이야 있겠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공당의 그것도 명색이 현 정부의 여당이자 정보화 시대의 주역임을 자임해온 정당의 한글 인터넷 주소가 포르노 사이트라는 것은 그 어떤 설명으로도 납득할 수가 없다.

이는 당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을 비롯한 이 땅의 모든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 특히 인터넷을 통해 당에 관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이들을 음란 사이트에서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시급한 조치가 필요할 것이다.

한편 '넷피아닷컴'을 통해 '열린우리당'이라는 한글인터넷주소를 조회해본 결과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 주소를 둔 등록인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전화 연결은 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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