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송영진 의원이 변호인을 통해 탈당계를 제출했다"는 지난 17일 열린우리당 정동채 홍보기획단장의 발언과는 달리 우리당 송영진 의원은 아직 탈당계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송 의원은 빠르면 내주 초께 우리당을 탈당할 예정이다.

30일 송영진 의원측은 "지난 10일 우리당에서 송 의원에게 불출마 선언을 요청해 당일 그렇게 했으며, 지난 17일에도 당에서 탈당해 달라는 요청이 와서 송 의원이 '주변 지인이나 지지자들과 상의한 뒤 변호인을 통해 추후 통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음에도 일방적으로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언론에 발표했다"며 "탈당계를 제출한 사실이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송 의원측은 "이같은 우리당의 행태는 지난 19일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입당한 뒤 당진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계가 있으며, 특히 정 전 장관의 당진 출마를 위한 당의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지난 19일 정동영 의장이 김원기 최고 고문을 '해결사'로 지칭한 뒤 "김 최고께서 송 의원의 탈당계도 받아오셨다" "당을 위해 궂은 일을 마다 않는 해결사 역할을 하실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 "송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한 적도 없지만, 탈당계를 제출하는 게 궂은 일이냐"며 "너무 어이가 없어 말이 안 나온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송 의원측은 "지지자들과 협의를 해야 하겠지만, 빠르면 다음 주 초께 우리당을 탈당할 계획"이라면서 "무소속 의원으로서 그 동안 받아 온 혐의의 진실 규명을 위해 탈당한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 뒤 우리당의 떳떳하지 못한 그 동안의 행태를 신랄하게 비난하고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대우건설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송 의원을 '뇌물죄' 혐의로 30일 기소할 예정이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