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소외된 이웃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했던 사골국물이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파동으로 외면 당하는 일이 일어났다. 군산지역 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에 설 선물로 전해진 '사골'이 쓰레기장으로 가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문제가 된 이 사골은 지역의 한 축산물 판매업체에서 1백여 박스를 시를 통해 사회복지시설에 지정기탁한 것이다. 지난 15일경 미국산으로 원산지 표시가 된 사골을 받은 사회복지시설들은 이미 폐기했거나 일일이 의사를 물어 배분했다. 일부 시설은 2~3일이 경과한 지금까지 처리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의 한 관계자는 "광우병 파동으로 남아 도는 물량을 처분하기 위해 어려운 사람들에게 푼 것 아니냐"며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사골은 본격적인 광우병 파동이 있기 전인 지난해 11월 이미 군산시에 기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물품을 기탁한 업체 관계자는 "우리 업체는 작년 9월 초에 문을 열었으며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당시 일천만원대에 달하는 제품을 기탁했다. 기탁 당시는 광우병 파동이 미미할 때였다"며 시기를 잘 맞추지 못하고 전달해서 처분용(?)으로 오해 받는 점에 대해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군산시 관계자도 "제품을 11월에 기탁받았지만 설 선물로 계획되어 냉동보관 했고 전달하면서 먹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시설들에 충분히 설명했다"고 전했다.

한편 대상(주)는 16일 600여톤(50억원 상당)에 이르는 미국산 쇠고기로 만든 조미료와 가공식품을 전량 수거해 소각 처리했다. 대상 식품안전센터는 "식품에 사용된 쇠고기는 안전성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고 식품안전정책을 추진한다는 일환으로 전량을 폐기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군산타임즈(www.gstimes.com)에도 실렸습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