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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추승호 인교준기자=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전문위원과 학자들로 구성된 대표단이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북한을 방문, 영변 핵시설을 둘러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2일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 차원이 아닌 미 상원 외교위 전문위원과 학자들이 이달 6∼10일 방북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대표단 규모는 10명 이내의 소규모"라며 "이들은 미 행정부로부터 사실상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른 외교소식통은 "상원외교위 전문위원들이 방북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이들이 美 일간지 USA투데이가 보도한 방북단이 일치하는 지 여부는 정확히 모른다"며 "그러나 방북 시기는 대체로 이 신문이 보도한 시기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 의회팀이 영변 핵시설을 시찰한 것이 처음은 아니고 지난 97∼99년에도 토니 홀 하원의원(민주) 등 의회팀도 다녀갔었다"며 "2002년 10월 제2 북핵 위기가 터진 뒤 북한이 미국인들에게 영변 핵시설 시찰을 허용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영변 핵 시설 시찰은 정책결정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미 행정부나 미 상.하원 의원,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에 의한 것이 아닌 만큼 북한이 6자회담 국면에서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핵 문제 해결 의사를 표명한 것을 넘어서는 수준의 큰 의미는 부여하기 힘들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이날 "북한이 지난 2002년 12월 31일 무기 사찰단을 추방한 뒤 처음으로 미국및 주변국들과 협상 가능성에 대처하기 위해 다음주에 핵과학자를 포함한 미국 대표단이 영변 핵시설을 방문하는 것을 허용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대표단에 미국에서 처음으로 핵 폭탄을 제조하고 현재도 무기를 생산하고 있는 로스알라모스국립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시그 헥커씨와 스탠퍼드대학의 중국 전문가 1명, 평양 방문 경험이 있는 상원 외교정책 자문관 2명, 북한과 협상 경험이 있는 전직 국무부 관리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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