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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권콘서트 홈페이지
이번 인권콘서트 홈페이지 ⓒ 민가협
'나와 다른 너'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지난 1989년 당시 1천여명에 달하던 양심수 문제를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해 시작했던 인권콘서트가 올 12월에도 어김없이 계속된다.

오는 18일(목요일) 오후 7시30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콘서트는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아래 민가협)와 한겨레신문사 공동주최로 진행된다.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와 전문 MC 최광기씨의 사회로 진행될 올해 콘서트는 지난해까지 양심수 문제에 뒀던 무게 중심을 인권 전반으로 옮겼다. 행사 이름도 이제까지 제목 또는 부제로 사용되던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 을 포괄한 '인권콘서트'로 붙였다.

이번 콘서트에는 정태춘·박은옥, 전인권, 김종서, 신해철의 넥스트, 이상은, 꽃다지 등 자기만의 색깔을 지닌 뮤지션들이 이주노동자·동성애자·비정규직노동자·양심적병역거부자·보안관찰자 등 5가지 이야기를 관객들과 나눌 예정이다.

하리수와 홍석천씨가 동성애자들과 함께 꾸미는 무대 'GO WEST'와 외국인이주노동자 밴드 STOP! CRACK DOWN이 부르는 '아리랑', 황대권씨가 강금실 장관에게 보내는 인권편지 '감옥 밖에서 쓰는 야생초 편지',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과 희망을 담은 뮤직비디오 '민들레처럼'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있다.

주최측은 "우리사회 인권의 현주소를 비춰주는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는 다르다고 차별하지 않고, 그 다름이 있어 아름다운 세상, 사람이 사람의 자리로 돌아가는 아름다운 인권세상에 대한 희망을 노래할 것"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공연을 준비한 채은아 민가협 간사는 "어떻게 보면 진지할 수 있는 인권의 문제를 흥겨운 공연을 통해 즐겁게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채 간사는 "이 공연은 주제가 있으면서 재미가 있고, 예술적 완성도를 추구하는 공연이다. 이번 공연에서도 다양한 주제를 신선한 형식으로 표현하고자 많은 준비를 했다"며 "공연에 대한 판단은 관객이 하는 것이겠지만, 정성을 쏟은 많은 만족할 만한 작품이 나오리라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채 간사는 "여러차례 이 공연에 출연해 라이브의 진면목을 보여줬던 뮤지션들과 우리 삶의 자리를 되돌아보게 하는 주제의 예술적 조화다. 이는 공연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지점이다"이라고 말한 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이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수천여 관객의 뜨거운 열기"라고 관중들의 참여가 가장 중요한 것임을 강조했다.

민가협 홈페이지(www.minkahyup.org)에는 지난 14회까지의 공연 자료와 뒷이야기가 나와 있어 이번 콘서트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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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동안 한국과 미국서 기자생활을 한 뒤 지금은 제주에서 새 삶을 펼치고 있습니다. 어두움이 아닌 밝음이 세상을 살리는 유일한 길임을 실천하고 나누기 위해 하루 하루를 지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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