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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치호 작사, <애국가> (뉴욕시립박물관 소장), 1907년 작.
윤치호 작사, <애국가> (뉴욕시립박물관 소장), 1907년 작. ⓒ 뉴욕시립박물관
애국가의 작사자는 윤치호, 안창호, 최병헌, 김인식 등 여러 설이 있고 이중 윤치호가 가장 유력하긴 하지만 국사편찬위원회가 1955년 ‘미상’이라고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 논쟁만을 거듭하고 있을 뿐 결론은 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목멱산(木覓山)은 도성의 남산인데 인경산(引慶山)이라고도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남산은 도성의 남쪽에 있는 산이라는 일반화된 이름이고, 고유명은 목멱산, 인경산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 밖에 남산을 우리말로는 '마뫼'라고도 불렀는데 한글학자 문일평은 마는 남쪽을 뜻하는 우리말이고 뫼는 산을 뜻하는 순우리말로서 마뫼는 우리 고어로 남산을 뜻하는 말이라고 하고, 목멱은 우리말 마뫼의 한자음 표기라고 하였다."


위의 글이 실린 '남산사랑' 홈페이지에 따르면 남산이라고 바뀐 시기는 1394년이라고 한다.

1절 :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2절 : 남산 위의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
3절 : 가을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 밝은 달은 우리 가슴 일편단심일세.
4절 : 이 기상과 이 맘으로 충성을 다하여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
후렴 :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애국가에 등장하는 남산은 서울 남산일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하지만, 가사를 잘 살펴보면 백두산을 빼고는 특정 지역이나 지명을 언급한 부분이 없다.

말하자면 서울뿐 아니라 삼천리 화려강산 방방곡곡 어느 곳에 사는 백성들이라도 자긍심을 갖고 부를 수 있는 노래인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남산이 서울 남산이 아니라 어느 곳에나 있는 남산인 것이 오히려 더 자연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남산'의 어원이 어느 마을에나 있는 동네 '앞 산'이라는 설명은 맞고 애국가에 등장하는 남산이 앞 산을 의미한다는 주장 또한 설득력이 있지만, 애국가의 작사에 대한 보다 충분한 자료가 발견될 때까지는 결론을 미뤄둬야 할 것 같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애국가의 남산이 서울의 남산이라는 명백한 증거 또한 아직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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