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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크레인을 이용하여 느티나무를 묶어 들어올리기 직전모습
대형 크레인을 이용하여 느티나무를 묶어 들어올리기 직전모습 ⓒ 황평우
문화재청은 창덕궁 규장각 복원사업과 관련 복원 건물 주변에 있는 대형 느티나무를 오는 11월 24일(월) 특수제작한 운반틀과 대형크레인(300톤) 등을 이용하여 옮겨 심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11월 17일 옮겼어야 하지만 크레인 준비 부족으로 오늘(24일) 오후 2시부터 약 두 시간에 걸친 작업 끝에 현 위치에서 6m20㎝ 앞으로 이동 완료되었다.

창덕궁 규장각(奎章閣)은 정조 1년(1776)에 세워진 관청으로 역대 국왕의 시문(詩文), 서화(書畵), 고명(顧命), 유교(遺敎), 선보(璿譜:王世譜) 등을 보관, 관리하는 국립도서관의 기능을 하였던 곳이었으나 일제강점기에 그 기능을 빼앗기면서 폐허가 됐다.

이에 문화재청은 약 280억원의 예산을 들여 1999년부터 규장각 및 그 일대에 대한 복원사업을 시작하여 금년 내로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에 이식되는 느티나무는 높이 15m, 가슴둘레직경 110cm, 수령 약 270년 된 노거수(老巨樹)로 복원되는 규장각 내각과는 불과 1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건물의 원형복원과 노거수의 보존을 놓고 상당한 고심을 거듭하다가 그대로 두기로 하고 규장각 회랑 복원도 어정쩡하게 마무리 할 계획이었으나 2002년 6월 본 기자의 제보로 2002년 국정감사 때 지적되어 옮기기로 결정되었다.

지난해 10월에 조경 및 건축 관계전문가로 구성된 회의에서 느티나무를 복원건물에서 약 10여m 떨어진 곳에 옮겨 심어 보존하기로 번복 결정이 되었다.

문화재청은 이번 느티나무 이식작업이 궁궐 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중요한 조경사업인 점을 감안하여 그간 이식 적응성을 높이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뿌리돌림, 가지솎기, 영양제주입 등 만반의 준비를 하여왔다고 밝혔다.

크레인으로 들어 느티나무를 이동하는 모습
크레인으로 들어 느티나무를 이동하는 모습 ⓒ 황평우
6m20cm 이도한후 자리를 잡은 모습
6m20cm 이도한후 자리를 잡은 모습 ⓒ 황평우
할아버지 나무가 이사한 자리
할아버지 나무가 이사한 자리 ⓒ 황평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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