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중국의 세계문화유산 목록1
중국의 세계문화유산 목록1 ⓒ 김대오
중국의 세계문화유산 목록2
중국의 세계문화유산 목록2 ⓒ 김대오
이는 스페인의 36개, 프랑스의 35개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이지만 아직 개발되지 않은 엄청난 잠재 문화, 자연자원을 가만하면 중국이 머지않아 이 부분 최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1년 베이징(北京) 올림픽 유치 결정, 2002년 상하이(上海) 세계해양박람회 유치 결정 등으로 중국은 지금, 올림픽과 세계박람회 유치에 성공한 자신감과 여세를 몰아 세계문화유산 신청에 한껏 달아 올라있다. 특히 제28차 세계문화유산위원회 총회가 자국인 쑤저우(蘇洲)에서 열리는 만큼 이번 총회에서 다량의 세계유산 선정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각 성으로부터 세계유산 신청을 받아서 중국 자체적으로 평가 후 세계유산 예비목록을 작성하고 평가 순서에 따라 체계적으로 세계문화유산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특히 중국이 이번에 신청한 세계유물 후보 중에는 실크로드, 위엔밍위엔(圓明園), 베이하이(北海) 공원, 마카오(澳門) 역사건축군 이외에도 우리의 역사유물인 고구려 왕릉과 고분벽화가 포함되어 있어 우리나라 관련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기도 하다.

고구려 고분벽화는 1998년 북한이 이미 세계유산으로 신청한 바 있으나 아직까지 그 선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만약에 내년 쑤저우 총회에서 북한의 신청이 기각되고, 고구려 유적들이 중국의 문화유산으로 선정된다면 고구려 역사가 중국사의 한 부분으로 인정되는 꼴이 되고 만다. 이에대해 일부에서는 우리 역사 정체성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기도 하다.

중국의 29개 세계문화유산에 대한 소개는 이미 보편화되어 있긴 하지만 문화적 의미를 간과하고 관광지 소개 수준에 머물고 있는 형편이다. 또한 일부 문화유산은 아직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은 것도 있고 하여 중국의 세계문화유산에 대한 고찰을 통하여 중국의 문화적 함의를 읽고 중국의 역사와 자연을 이해하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중국 베이징에서 3년, 산둥성 린이(臨沂)에서 1년 살면서 보고 들은 것들을 학생들에게 들려줍니다. 거대한 중국바닷가를 향해 끊임없이 낚시대를 드리우며 심연의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건져올리려 노력합니다. 저서로 <중국에는 왜 갔어>, <무늬가 있는 중국어>가 있고, 최근에는 책을 읽고 밑줄 긋는 일에 빠져 삽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